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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토벨로의 마녀 - 파울로 코엘료, 2007 코엘로의 가장 뜨겁고, 가장 담대한 신과 삶에 대한 메세지 연금술사, 베로니카..., 순례자, 그리고 네번째로 도전하는 파올로코엘료의 소설 '포르토벨로의 마녀'. 인터넷서점 책 소개의 첫 라인은 이렇게 시작을 한다. '파울로 코엘료가 돌아왔다. 지금까지 쓴 모든 작품 중 가장 뜨겁고, 가장 담대한 작품을 들고서.' 그 말에 동감한다.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을 정말로 사랑하는데, 코엘료의 작품 연대기가 그의 작품 연대기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처녀작인 '순례자'는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 같다. 표현이 거칠지만 그가 담고 있는 사상을 작품에 담고 싶어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하야오 감독의 작품에는 인간과 자연, 공존과 화해가 담겨 있다.) '연금술사'는 '천공의 섬 라퓨.. 더보기
조엘 온 소프트웨어(유쾌한 오프라인 블로그) - 조엘 스폴스키, 2004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동감하고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책" 'eXtreme Programming Installed' 이후로 오랜만에 읽어보는 Software Engineering 분야의 책이다. 사실 이책은 SE 분야의 책이라고 하기는 모호하다. 그보다는 소프트웨어와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이 동감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저자의 경험(주로 마이크로소프트에서의 경험)과 재치있는 입담으로 담아내고 있다. 이 책은 블로그에 썼던 글들을 편집한 책으로 개발 능력의 밑바탕이 되는 프로그래밍 개념을 다루기도 하고, 명세서 작성 등과 같은 프로젝트에서 어려움을 겪는 부분들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기도 하고, 개발자들을 관리하는 비결 그리고 이 바닦(?)의 비화들을 다루기도 한다. 이러한 구.. 더보기
아주 철학적인 오후 - 하인츠 쾨르너 외, 1983 "가볍게 읽고 조금은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장편들을 읽다가 조금은 가볍게 읽을거리를 찾다가 발견한 책.... 6명의 독일 작가에 의해서 쓰여진 13편의 짧은 동화로 이루어진 소설집이다. 13편이긴 하지만 동화인지라 분량은 상당히 짧다. 독일어권 세계에서 '연금술사'와 '어린왕자' 다음으로 많이 읽힌다는 말고, 안도현 시인의 추천사에 약간은 낚인 듯한 느낌을 지울 수는 없지만, 그래도 몇편( "네 갈래 길", "새인지 몰랐던 새", "꿈에 관한 일곱 가지 질문", "나무 이야기")은 인생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꿈에 관한 일곱 가지 질문"은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해 주었다. 책들을 읽으면서, 특히 톨스토이의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를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 .. 더보기
보랏빛 소가 온다(Purple Cow) - 세스 고딘, 2004 "주목할만한(Remarkable) 한가? 이야기할 만 한가?" 매일 새로운 서비스, 새로운 제품, 새로운 정보가 쏟아져 나오는 - 그래서 기존의 마케팅이 통하지 않는 이 시대를 저자는 탈텔레비젼 시대로 정의한다.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남기 위해서는 주목할만한(Remarkable) 보랏빛 소(Purple Cow)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키워드가 되어버린 애플 iPod, 디자인으로 마케팅한 뉴비틀, 캐릭터 반창고 큐래드, 경쟁사가 따라할 수 없는 것을 무기로 사용한 젯블루, 750달러짜리 에론의자... 마케팅 책인 만큼 저자는 이 책에서 주목할만한 것의 의미와 그것이 어떻게 전파되는지-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 에 대해 많이 다룬다. 얼리아답터와 스니저(Sneezer, 해당 제품에 전도사같은 사람)에 주.. 더보기
쉽게 읽는 백범일지 - 김구, 1947 (도진순엮음, 2005) "진정한 위인은 말하는 자가 아니라 행동하는 자이다." 한국인이라면 꼭 한 번 읽어봐야 하는 책.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읽어나가면서 내가 정말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특히 책 앞 부분에서는 '백범일지'라는 것이 이런 책이였나 싶었다. 기대했던 위인다운 이야기라기에는 실수와 시행착오로 가득차 보이는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의 이야기들. 그리고 솔직 담백한 - 어쩌면 문학적으로 의미를 두기 어려운 문장들... 어쩌면 난 '대한민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위인의 입에서 미사여구나 멋진 비유가 곁들어진 심오하고 철학적인 말들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깨달음은 그 반대로 왔다. 그는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행동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세상을 .. 더보기
프로는 한장짜리 기획서도 다르다 - 임정섭, 2008 '기획을 하기 전에 한 번 훑어보면 좋은 책' 한권은 읽고 나가야지 결심하고 들어갔던 학교 서점에서 눈에 띄어 두시간 만에 읽은 책. 회사에서 기획이나 보고서를 많이 써 본 사람에게는 그다지 새로울 만한 내용들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몇가지 배울 점들이 있었다. 우선, 기존에 '성공하는...'에서 처음 도입되었던 "~가지 ~~" 과 유사한 내용을 "스타이론"이란 표현을 씀으로써 보다 잘 컨셉화했고 (책 중간에도 컨셉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그밖에도 기억해 두면 좋은 몇가지 제안들을 하고 있다. 글쓰기(비즈라이팅)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는데, 송숙희씨의 강연에서 들었던 내용과 많이 유사했다. 머 결국 글을 잘 써야 한다는 이야기인데....확실히 기자들이 보 일반인들이 쓴 글이 약해 보이기는 하나보.. 더보기
푸코의 진자(3) - 움베르토에코, 1988 '기독교와 은비주의를 통해 바라본 인간에 대한 우울한 통찰' 움베르토 에코는 작품에 대한 도움말을 요구하는 독자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글쎄, 이 작품의 몇%나 이해를 했는지 나 자신도 자신있게 이야기 못하겠지만, 그의 말처럼 어쩌면 -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이책을 통해 배웠-생각해냈-다는 생각은 든다. 사실 '장미의 이름'에 비하면 많이 냉소적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장미의 이름'을 읽으면서는 여러 군상들의 각자의 입장을 시대적 상황에 비추어 이해도록 도와주는 그를 느꼈었는데, 이 책에서는 종교, 나아가서는 역사-우리가 배워온 역사-에 대해서 조차도 결국 인간이 만들어낸 음모이론 - '우수운 이야기' 로 만들어 버리는 그를 느꼈다. (물론 내 주관적인 느낌이긴 하다.) 아무래도 중세의 수도사.. 더보기
푸코의 진자(2) - 움베르토에코, 1988 역시 푸코의 책은 쉽지 않다. '장미의 이름'에서도 책 중반까지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기 쉽지 않더니만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옮긴이의 말에 있는 작가의 이야기가 위안이 된다^^ 사실 나 역시 입문 의례를 잘 통과한 건지 그다지 자신이 없다....그나마 느낀거라면 그는 세권으로 나뉘어져 있는(한글판의 경우) 이 책에서 첫권의 절반은 '장미기사단'과 그와 관련된 역사에 관해서 나머지 절반은 브라질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독교와 토속신앙의 공존을 통해 종교라는 것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 두번째 책의 대부분은 은비주의와 중세 기사단과 관련된 것들을 다룬다.....결국 이 세가지가 에코가 이야기하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운동이였을까? 아직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