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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스티브 잡스 - 윌리엄 사이먼, 2004 "스티브 잡스, 시대의 아이콘을 있는 그대로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책" 예전에 이 책이 스티브 잡스를 가장 객관적으로 묘사했다고 평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스티브 잡스는 좋게도 때로는 나쁘게도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 책의 2/3 쯤을 읽었을 때 저자가 왜 이 책의 제목을 아이콘(iCon)이라고 명명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저자는 스티브를 IT 발명가나 남의 공을 가로챈 파렴치한으로만 보지 않았다. 그를 그저 시대의 아이콘으로 해석한 것이다. 세상을 변화시키고 놀라게 하고 싶어하는 야망과 원하는 것은 무슨 수단을 써서든지 얻어내는 의지, 통찰력과 운, 야비할 정도의 협상력과 청중을 사로잡는 언변, 이 모든 것들이 결국 스티브 잡스를 시대의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다들 알고 있는 초기 순수 공학자인 워.. 더보기
Jazz it up!, 만화로 보는 재즈 역사 100년 - 남무성, 2003 "재즈를 어렴풋이 아는 사람들에게 권하는 책" 재즈곡을 처음 접한 건 중학교 시절이었다. 라디오나 TV프로의 배경음악으로 자주 나오던 얼 클루(Earl Klugh)의 음악이 시작이었고, 리 릿나워(Lee Ritnour)의 Rio Funk나 Early A.M. Attitude, 팻메스니(Pat Methney)의 James, 키스 자렛(Keith Jarrett)의 My Song 같은 곡들을 들으면서 나는 생각했다. "아, 나는 재즈가 좋아" 물론 이후로 많은 연주인들과 많은 전통(?) 재즈곡들을 접하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당시는 코끼리의 꼬리만 보고서 코끼리가 멋지다고 말했던 시절인 것 같다. 이책을 많이들 '재즈의 입문서'라고 표현하는 것 같은데....개인적으로는 이 의견에 반대한다. 너무 많.. 더보기
[전문] '이해의 선물' - 폴 빌리어드, 197? 중학교 때였나.....교과서에 이 글을 읽고 어린 마음에도 찡한 감동을 느꼈던 걸로 기억한다..... 투명하지만 깨지기 쉬운 유리와 같은 동심의 세계와 그걸 지켜주는 한 어른의 이야기..... 20년이 지난 지금....... 위그든 씨와 같은 이해심을 가진 어른으로 자랐는지 생각해본다.... ---------------------------------------------------- 내가 위그든 씨의 사탕 가게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 놓은 것은 아마 네 살쯤 되었을 때의 일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많은 싸구려 사탕들이 풍기던 향기로운 냄새는 반 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아직 내 머릿속에 생생히 되살아난다. 가게 문에 달린 조그만 방울이 울릴 때마다 위그든 씨는 언제나 조용히 나타나서, 진열대 뒤에 와.. 더보기
고단한 삶을 자유롭게 하는 쿠션 - 조신영, 2008 "화가 날 때, 힘들 때, 우울할 때 기억하자. 마음이란 호수에 떠 있는 배"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스티븐 코비 박사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The 7 habits of highly effective people)에서도 소개되었던 빅터프랭클 박사의 유명한 개념이다. 작가는 7가지 습관의 첫번째인 '자신의 삶을 주도하라'의 일부분에 해당하는 이 문장으로 한권의 책을 엮어나간다. 스펜서 존슨의 치즈책 이후로 지루하고 딱딱할 수 있는 이론을 이야기에 담에 전달하는 스토리텔링기법의 책이 유행을 하고 있는데...이 책도 그러한 책 중 하나이다. 스토리텔링기법의 장점은 단순히 쉽게 읽힌다는 것 이외에 좀 더 오래 기억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이책도 그런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전하고.. 더보기
부활 -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1899 "높은 이상을 꿈꾸던 톨스토이. 그의 눈에 비친 사람의 모습과 사람이 가야할 길" 가끔 그런 생각을 했었다. 지난 수천년 동안 철학, 과학, 사회제도의 변화 등은 인간의 삶을 많이 발전시켰다. 하지만 인간 자체는 얼마나 발전한걸까? 인간은 여전히 인간 위에 서고 싶어 안달이고, 삶의 의미와는 상관없는 화려한 것들로 삶을 채우려 바둥대다가 삶을 마감하지 않는가? 기술이나 제도 따위는 다음 세대에게 그대로 물려주면서 발전시켜 가고 있지만, 정작 지혜니 깨달음이니 하는 인간 자체의 완성도는 늘 제자리 걸음이지 않은가? 그의 글을 읽으면서 한편으로는 슬프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인간'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도 되었다. 슬펐던 이유는 10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인간의 근본적인 모습은 변함이 없다는 것 때문이고, 한편.. 더보기
생각의 탄생,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13가지 생각 도구- 로버트 루트번스타인,미셸 루트번스타인, 1999 "창조적인 사고에 대한 방대한 조사와 깊은 통찰의 산물" 창조적 사고 - 'Creative Thinking'은 어디서 부터 나오는 것일까? 시대를 풍미했던 천재들의 전유물일까? 과연 이에 대한 연구나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누구든 창조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많은 분야의 이론들은 사실 몇몇 천재들의 작품을 분석하는 것에서 만들어진다. 예를 들어서 서양음악의 많은 이론들은 바흐나 베토벤, 모차르트와 같은 거장의 작품을 후대 사람들의 분석하여 얻은 산물이다. 저자는 문학이나 과학, 예술과 같은 한정적인 분야가 아닌 "창조적 생각"이라는 분야에 있어서 각 부문의 '천재'들을 분석, 일반화를 시켜 이론을 만들어 냈다. 사실 이 책이 이러한 시도의 첫 작품은 아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13가지 생각 도구' 중 한.. 더보기
포르토벨로의 마녀 - 파울로 코엘료, 2007 코엘로의 가장 뜨겁고, 가장 담대한 신과 삶에 대한 메세지 연금술사, 베로니카..., 순례자, 그리고 네번째로 도전하는 파올로코엘료의 소설 '포르토벨로의 마녀'. 인터넷서점 책 소개의 첫 라인은 이렇게 시작을 한다. '파울로 코엘료가 돌아왔다. 지금까지 쓴 모든 작품 중 가장 뜨겁고, 가장 담대한 작품을 들고서.' 그 말에 동감한다.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을 정말로 사랑하는데, 코엘료의 작품 연대기가 그의 작품 연대기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처녀작인 '순례자'는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 같다. 표현이 거칠지만 그가 담고 있는 사상을 작품에 담고 싶어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하야오 감독의 작품에는 인간과 자연, 공존과 화해가 담겨 있다.) '연금술사'는 '천공의 섬 라퓨.. 더보기
조엘 온 소프트웨어(유쾌한 오프라인 블로그) - 조엘 스폴스키, 2004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동감하고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책" 'eXtreme Programming Installed' 이후로 오랜만에 읽어보는 Software Engineering 분야의 책이다. 사실 이책은 SE 분야의 책이라고 하기는 모호하다. 그보다는 소프트웨어와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이 동감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저자의 경험(주로 마이크로소프트에서의 경험)과 재치있는 입담으로 담아내고 있다. 이 책은 블로그에 썼던 글들을 편집한 책으로 개발 능력의 밑바탕이 되는 프로그래밍 개념을 다루기도 하고, 명세서 작성 등과 같은 프로젝트에서 어려움을 겪는 부분들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기도 하고, 개발자들을 관리하는 비결 그리고 이 바닦(?)의 비화들을 다루기도 한다. 이러한 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