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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그러니까 1997년 이었을꺼다, "미학의 이해"라는 교양과목......
처음에는 나름 기대했지만....결국 수업내용에 실망해서 수강도 잘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때 들었던 책 제목을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에서 보면서 흥미를 갖게 되었다...
그리고 기대 이상의 수확. 미학의 재미에 푹 빠질 수 있었다.
무엇보다 미학(Art)의 역사를 통해 인류 사고의 발전을 볼 수 있다.
역사가 흐르면서 미학은 점점 좁은 특정영역으로 줄어들었지만,
고대에는 과학이나 수학도 미학의 일부로 볼 수 있었다.
그가 말하는 미학을 통해 인간 내면을 이해하는 또하나의 열쇠를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자연을 이해하고 인간을 이해하고 싶었던 인간의 열망....
그리고 그곳에서 수학, 과학이 나왔고.....그것들이 설명할 수 없는 인간의 내면......
참, 또한가지 이책에는 '장미의 이름'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열쇠 또한 가지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제 2부 희극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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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글머리에|별밭을 우러르며
- 피타고라스 학파는 사실 학파라기보다 오르페우스교라는 신비주의 신앙을 가진 하나의 종교 집단이었다....당시 철학계에서는 이 세상의 다양한 사물과 변화무쌍한 현상 속에서 변하지 않는 어떤 근본적인 것(arche)을 찾는 게 유행이었다. 어떤 사람은 그걸 '물'이라 하고, 어떤 사람은 '불'이라 했다. 그런데 피타고라스는 특이하게도 그런 눈에 보이는 물질이 아니라 추상적인 것, 곧 '수(數)'가 만물의 근원이라 생각했다.(20)
<음악가 피타고라스> 현의 길이를 3분의 2로 하면 음이 5도 올라가고 2분의 1로 하면 정확히 한 옥타브가 올라간다.(20)
원시 예술|가상과 현실
벌거벗은 눈
유희, 노동, 주술
- 원시인들은 오랜 경험을 통해 예술이 가진 이런 기능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를 과학적으로 설명할 능력은 없었다......그때는 예술이 주술이고, 주술이 예술이었다.(38)
황금가지
때문에 신과 동침한 아내가 남편의 몸이 전과 다르다고 보고하는 날엔 즉시 그의 목을 베고, 젊고 튼튼한 사람을 새로이 신으로 선출했다. 흉작이나 재앙이 닥쳐도 마찬가지였다. (43)
피그말리온
-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아> 자신의 조각상을 사랑한 조각가.
- 주술적 기능에서 풀려나자, 예술도 이제 주술이 아니게 된다. 예술은 '현실'과 '가상'이 분리되는 순간에 탄생한다.....신의 재현(represent)....제의가 예술이 된 거다.
- 이제 주술은 서서히 예술, 종교, 철학이라는 서로 다른 세 개의 상징 형식으로 나뉘기 시작한다.....예술에서, 종교로, 다시 철학으로.....
고대 예술과 미학|가상의 탄생
오시리스의 땅
이집트인들은 사물을 묘사할 때, 그들이 이미 여러 각도에서 보았던 시각적 정보를 분석하여 그 사물의 본질적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도록 하나의 그림 안에 시각적 종합을 제시했다.....그들의 예술은 하나의 시각적 추상인 셈이다.....그들의 예술은 하나의 시각적 추상인 셈이다.(65)
고귀한 단순함과 고요한 위대함
페이디아스의 시대를 빙켈만은 '숭고 양식'이라 불렀다. 이 시대 조각가들의 주요 관심은 '위대함(Grossheit)'에 있었다고 한다.(74)
'숭고함'과 '딱딱함' - 수학적으로 정확한 비례가 차갑고 딱딱한 느낌을 줌
프라시텔레스 - 엄격한 비례에 우연적 요소 '우미(優美)' -> 그리스 예술의 완성
아테네 학당
플라톤 - 세상은 이데아 세계의 모방, 예술은 현실의 모방
아리스토텔레스 - 모방의 모방을 통해 이상에 더 가까워짐(부정의 부정은 긍정?)
플라톤 - 감각적인 것이 안석인 미의 이데아 시시각각 변하는 덧없는 외관이 아니라 사물의 영원한 본질을 추구
아리스토텔레스 - 엄격한 비례 + 약간의 일탈 -> 미의 양식
* 에셔의 세계 3
아폴론과 디오니소스
원형 극장에서
중세 예술과 미학|가상을 넘어
빛과 어둠
- 플로티노스 : 일자(一者, 선, 미 그 자체)-정신-영혼-자연 (-> 유출(존재론), <- 상승(인식론) )
- 원근법 무시
- 정신은 빛, 물질은 덩어리이자 어둠, 물질을 넘어서 정신에 도달하려면, 깊이와 그림자를 피하고 사물의 빛나는 표면만을 묘사
- 세부에 이르기까지 명확하게 묘사
아뉴스 데이
- 아우구스티누스 - 예술은 자연의 모방이 아니라, 그의 내면에 있던 형상을 실현한 것
- 중세예술의 임무 : 감각적인 것으로 '초월적인 진리'를 표현하는 것
* 에셔의 세계 4
돌로 된 스콜라 철학
- 로마네스크 성당 : 육중한 신의 성채, 두껍고 견고한 벽, 악의 세력과 싸우는 전투적 교회.
- 고딕성당 : 늑재 궁륭. 스테인드글라스. 물질세계를 초월한 별세계의 상징
- 조형예술 : 마음이 가난한 자의 성서. 성당벽화.
- 이상주의와 자연주의(고딕자연주의)
성당에서
성자의 유혹
- 토마스 아퀴나스. 성직자가 되는 걸 반대한 형들의 창녀 사건. 이성(과학)과 계시(종교)를 분리
- "신은 모든 것을 반기신다. 모든 것은 신의 본질과 일치하기 떄문이다." - '자연주의에 대한 일체의 신학적 변론'
* 에셔의 세계 5
장미의 이름
윌리엄 수사 - 중세의 유명론자 윌리엄 오컴, 호르헤 수사 - 성 베르나르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기지와 말장난도 진실을 드러내는 수단이며, 웃음도 진리 전파의 수단이 될 수 있따고 가르친다. 아델모가 필사적으로 그 금지된 책을 읽으려 한 건 이 때문이었다. 웃음은 권위를 비판하고 경건함을 조롱하며 절대성을 파괴한다. 이걸 아는 호르헤는 고대 철학자의 이 위험한 사상을 영원히 묻어두고자 했다. 웃음이 신의 진리를 드러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신을 공격하는 날엔?"
"조롱의 논리가 확신의 논리를 대신하고, 꾸준히 쌓아올린 구원의 이야기가 거룩하고 존경스런 내용을 파괴하고 뒤집는 이야기로 대체된다면, 오, 그때가 오면...."
"옷음은 농노들을 악마에 대한 공포에서 풀어줍니다. 그런데 이 책은 악마에 대한 공포에서 해방되는 것이, 곧 지혜라고 가르칩니다."
"인류를 사랑하는 사람의 사명은 사람들이 진리를 보고 웃도록, 진리가 웃도록 만드는 데 있는 거야. 유일한 진리는 진리에 대한 광적인 정열에서 우리가 해방되는 길을 배우는 데 있기 떄문이지."
근대 예술과 미학|가상의 부활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
뒤러의 실험실
* 에셔의 세계 6
바로크의 거장
에스테티카
* 에셔의 세계 7
파리스의 심판
유리알의 유희
극장에서
정신의 오디세이
* 에셔의 세계 8
카페 앞에서
아름다움에 관하여|아름다운 가상
비너스와 네페르티티
* 에셔의 세계 9
미적 범주들
유클리드와 산책을
* 에셔의 세계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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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제는 우리 시대의 고전이 된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 개정증보판이 휴머니스트에서 새로 나왔다. 이번 개정판은 도판에 저작료를 지불하고 도판 및 텍스트의 편집 상태를 다듬은 것으로 보다 깔끔하고 세련된 맛을 풍긴다. 기존의 판본에 들어있지 않던 그림읽기 페이지가 각 권마다 3-4개씩 추가되었다.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는 탈근대의 미학을 다룬 제3권이 출간됨으로써 완결된다. 3권은 2004년 초에 발간될 예정이다.1. ‘미’와 ‘예술’의 세계를 창조한 우리시대의 고전
진 중권의 《미학 오디세이1·2》는 94년 초판이 발행된 뒤 ‘독자와 함께 긴 시간을 여행’해왔다. 그리고 현재에도 그 여행은 세대를 바꿔가며 계속되고 있다. 그 이유는 뭘까?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저자의 창조적인 글쓰기와 사유, 독특한 구성이 독자들의 눈과 귀를 붙들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만의 미학’을 ‘우리들의 미학’으로 끌어올린 《미학 오디세이》. 지식·문화계 사람들, 사회문화계의 오피니언 리더들의 긍정적인 평가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90년대를 빛낸 100권의 책’으로 선정될 만큼 그 사회·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책이다. 미완의 오디세이로 남아 있던 이 책은 현대 미학을 여행하는 3권으로 완결될 예정이다. 《미학 오디세이 3》을 발행하기 앞서 1, 2권의 완결개정판이 휴머니스트에서 발행되었다.
《미 학오디세이 1·2》는 독자들에게 ‘미’와 ‘예술’의 세계라는 새로운 시공간을 선물한 귀중한 교양서이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세대를 바꿔가면서 꾸준하게 여러 세대에게 공감을 얻고 있는 이 책은 근육질의 기계 생산에서 이미지와 컨텐츠의 창조로 옮겨가고 있는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미학 오디세이’의 몇 가지 특징을 통해 문화와 컨텐츠의 관계를 다시 한번 음미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이 책의 키워드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가상과 현실이고 다른 하나는 커뮤니케이션 도식이다. 가상과 현실은 미학사를 다루는 핵심 개념으로 끌어들였고, 커뮤니케이션 도식은 창작자, 즉 예술가 미학, 작품 미학, 영향 미학, 수용 미학 등을 독자들에게 가사화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문화구성능력’이 요구되는 현대 사회에 하나의 ‘화두’를 던지고 있는 셈이다.
2. 창조적인 글쓰기의 핵심을 드러내다 ― 이 책의 특징 1
초 판이 출간 될 당시는 사회과학 서적이 세상 밖으로 나온 때였다. 지금 이야기하는 ‘대중서’들이 처음 선보이기 시작한 시기다. 사회 속에서 미학은 생소한 학문이었고, 상아탑에서도 제대로 된 개론서나 미학사조차 나와 있지 않았다. 저자는 책을 쓰기 위해 원전, 번역서, 세미나를 위한 초벌 번역 등 온갖 자료들을 손에 닿는 대로 구해 읽어야 했다. 그러기에 미학 오디세이에 담긴 내용은 결코 쉬운 내용이 아니다.
저자는 당시 한국에서 연구되고 있지 않은 미학 이론들을 스스로 섭렵할 수밖에 없었고, 스스로 공부해 이해해야만 했다.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점은 이해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이를 배경으로 하여 자기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다시 되새김질하여 전체 내용을 서술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저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여 자신의 미학 이론을 재구성한 것일까?
1) 기본 서술 형태:문어체와 구어체의 중간 → 디지털 글쓰기와 유사
2) 논의 핵심 파악:서양미학사를 가상과 현실의 관계로 파악 → 포인트를 제대로 살려내는 글쓰기 가능
3) 이론의 다양함과 풍부함: 미학만이 아니라 예술사의 연구 성과, 심리학, 철학, 정신분석학, 정보이론, 기호학 등등의 제 학문의 방법론 등을 함께 다루었다.
3. 3개의 구조가 시간적으로 진행되면서 공간적으로 조화를 이루다 ― 이 책의 특징 2
이 책의 구성은 3성 대위법이라는 독특한 형식 미학을 도입했다. 이 책이 긴 호흡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상당 부분 그 형식에 힘입었다. 문체를 구어에 가깝게, 도판을 활용해 시각성을 강조한 것, 대화라는 형식을 도입한 것이다. 이런 형식적 특성은 디지털 시대의 문화와 맞아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대위법은 선형적인 글쓰기에 공간성을 부여하는 형식이고, 구어를 닮은 문체 역시 인터넷 글쓰기를 닮았으며, 텍스트와 이미지를 혼용해 시각성을 강조하는 것 역시 청각적인 문자 문화에서 시각적인 영상으로 옮아가는 시대의 흐름과 일치한다. 3개의 구조가 시간적으로 진행되면서 공간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1) 에셔, 마그리트 꼭지:기술적 형상 방식 도입→ 에셔, 마그리트라는 화가를 알게 하는 것보다는 그들의 그림이 텍스트에서 서술되는 내용들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2) 대화 꼭지:독자들이 궁금해 할 내용을 포인트로 삼다.→저자가 공부하면서 이해한 부분
3) 본문 서술:문어체와 구어체의 중간
4. 우리시대 인문 교양서의 전형으로 삼을 만하다 ― 이 책의 특징 3
미 학오디세이는 10년 전에 씌어진 책이지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현대적이다. 이 책에는 어떤 비밀이 담겨 있는 것일까? “철학과 미학 분야의 책으로는 오늘 우리의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되 너무 무거운 느낌을 주지 않는 책, 그리고 요즘 시대의 젊은 학자들이 쓴 책을 읽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를 권한다”는 서울대 서양사학과 주경철 교수의 추천 말은 《미학 오디세이》가 우리시대 교양서가 갖추어야 할 덕목이 어떤 것인지를 잘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구성’에 더 눈길을 주어야 할 것 같다. 전체 구성 부분은 특징 2에서 언급하였지만, 각 꼭지의 소제목이 하나의 문장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될 것 같다. “이 책은 개정이 불가능하다”라고 밝힌 저자의 말은, 책의 구성이 빈틈없이 조밀하다는 것의 다른 표현일 것이다. [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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