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 이야기/Talk

KAIST 김정진 교수님의 실내악특강 - 7. 연탄곡, 밴드(Zeil Zaza - I'm alright)

오늘은 피아노 연탄곡 두팀과 밴드.....
연탄곡 두팀의 곡 제목은 아직 모르겠고(나중에 악보를 부탁드릴 예정),  밴드는 닐 자자(Neil Zaza)의 I'm alright.

1. 피아노 연탄곡
첫번째 연탄곡팀은 나름 연습을 해서 잘 했다.
그리고 나서 교수님의 코멘트(영어로 말씀하신 것의 의역이므로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음)

"연주하는데 첫번째 단계는 악보를 읽는 것(read pieces). 이 팀은 이부분은 잘 했다. 두번째 단계는 템포를 조정하고(reshape tempo), 강약과 대조(dynamic constrast)를 넣고, 세부적인 표현(details - tone color, articulation, etc)을 넣는 단계이다. 이부분에서 음악을 어떻게 배웠는가가 나타난다."
"가끔 나에게 전공을 음악으로 바꾸고 싶다는 학생이 찾아온다. 그럴 때면 내가 뭔가 실수를 했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학생은 뛰어난 기교의 곡들의 레파토리를 빨리 섭렵하고 싶어하는 학생도 있다. 하지만 음악을 익히는 것은 그렇게 되지 않는다.
"쉬운 곡부터 어려운 곡으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야 한다. 그 과정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지루한 과정이지만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아까 말한 두번째 단계를 터득할 수 없게 된다....
"만약 너희들이 10년 전에만 나를 찾아왔다면 생각해보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이 수업에 온 학생들은 늘 나에게 놀라운 실력을 보여 주어왔지만, 그걸로 만족한다. 그리고 만족해라(^^").

Articulation, 번역하면 각 음표의 음악적 표현법이다....
어쩌면 나 역시 그 단계를 밟아 나가기 보다 빠른 기교만 따라가려고 노력했던 건 아닐까.....

2. 피아노연탄곡
이팀은 거의 준비를 못한 케이스.
이팀에 준 코멘트는 앙상블을 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메세지였다.

"서로를 믿어라"

3. 밴드 (I'm alright - Neil Zaza)
밴드팀은 동아리방으로 이동해서 진행을 했다. 팀원 중 몇명(혹은 전체?)이 동아리 "동틀무렵"의 맴버인 듯 했다.
이곡은 요즘 밴드를 하는 친구들한테는 정말 유명한 곡인 듯 하다.
기교와 멜로디가 모두 훌륭하다는 평을 받는 닐 자자.
1st 기타의 솜씨는 (내가 보기에^^) 나름 훌륭했다. 하지만 메인기타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좋진 못했다.
아무래도 솔로기타가 부각된 곡을 골라서 묻어가려는 듯한...^^

물론 교수님은 한사람 한사람씩 지적을 해 나갔다...

지적 중 한가지는 도입부에서 드럼의 cresendo 부분에서 빨라지지 말라는 것...
그리고 드럼의 정확하지 않은 박자 때문인지.....교수님은 기타가 드럼의 비트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둘의 tone color가 다르다고 표현하셨다. (기타가 드럼의 비트를 push하기도 하고 pull한다고 표현하셨고, washing하지 말라는 표현도 하셨는데...뭉게지 말라는 의미인 듯..^^)
글쎄 어떻게 하면 둘의 톤색상을 맞출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원곡을 들어보니 교수님의 말씀이 조금 이해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