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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맥서점/2000년대

눈먼 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1995 "그저.....눈먼 자들의 도시....제한된 상상 속 도시" 영화화까지 되며 유명새를 떨쳤던 소설.... 작년 KAIST에 있었던 후배가 극찬을 해서 보게 된 소설.... 기대가 커서였을까? 아님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일까? 내용은 정말 실망이 컸다. 단락과 따옴표가 없고 쉼표가 제멋대로인 독특한 문체를 제외하고는, 한사람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눈을 멀었다는 설정을 제외하고, 나의 사고를 벗어나는 어떤 이야기도 만들어 내지 못했다. 최소한 나에게는 그랬다. 이야기를 통해서 작가만의 세상이 읽혀지지 않았다. 그저 독특한 상황과 그 상황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 상상할 수 있는 이야기와 메세지들... 독특한 상황이라는 관점에서 인상 깊게 읽었던 소설은 '안 마텔'의 '파이 이야기'가 문득 떠올랐다. 마지.. 더보기
안데르센 동화집 -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1833, 변용란역,2005 1833년의 시대상을 생각해볼 수 있는 소설... 책 끝에 있는 설명을 꼭 잃어볼 것.... 더보기
감성디자인 감성브랜딩 - 마크 고베, 2002 "감성마케팅의 교과서......말 그대로 교과서...." 보랏빛 소가 온다(Purple Cow)를 흥미롭게 읽고 나서 도전하게 된 마케팅 서적. "감성디자인의 교과서" 라고 평한 걸 어디선가(어디 였더라..ㅡ.ㅡ") 보고 도전하게 된 책이다. 이 책에서는 브랜딩, 디자인에 감성의 요소를 넣기 위한 많은 영역을 다루고 있다. 고객의 분석, 감각의 분석, 브랜딩의 분석, 디자인 요소 등을 골고루 다루는 것이 실제로 교과서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시대가 지나서일까? 이후에 나온 다른 책을 몇 권 봐서 그런걸까?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들에서 그다지 신선함을 찾지 못했다. 왠지...."수비는 수비잘하고, 공격수는 골을 넣으란 말이야!"란 주문을 하는 농구 감독의 유머처럼 여러가지 분석이 그래서 어떻게 하.. 더보기
iCon 스티브 잡스 - 윌리엄 사이먼, 2004 "스티브 잡스, 시대의 아이콘을 있는 그대로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책" 예전에 이 책이 스티브 잡스를 가장 객관적으로 묘사했다고 평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스티브 잡스는 좋게도 때로는 나쁘게도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 책의 2/3 쯤을 읽었을 때 저자가 왜 이 책의 제목을 아이콘(iCon)이라고 명명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저자는 스티브를 IT 발명가나 남의 공을 가로챈 파렴치한으로만 보지 않았다. 그를 그저 시대의 아이콘으로 해석한 것이다. 세상을 변화시키고 놀라게 하고 싶어하는 야망과 원하는 것은 무슨 수단을 써서든지 얻어내는 의지, 통찰력과 운, 야비할 정도의 협상력과 청중을 사로잡는 언변, 이 모든 것들이 결국 스티브 잡스를 시대의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다들 알고 있는 초기 순수 공학자인 워.. 더보기
Jazz it up!, 만화로 보는 재즈 역사 100년 - 남무성, 2003 "재즈를 어렴풋이 아는 사람들에게 권하는 책" 재즈곡을 처음 접한 건 중학교 시절이었다. 라디오나 TV프로의 배경음악으로 자주 나오던 얼 클루(Earl Klugh)의 음악이 시작이었고, 리 릿나워(Lee Ritnour)의 Rio Funk나 Early A.M. Attitude, 팻메스니(Pat Methney)의 James, 키스 자렛(Keith Jarrett)의 My Song 같은 곡들을 들으면서 나는 생각했다. "아, 나는 재즈가 좋아" 물론 이후로 많은 연주인들과 많은 전통(?) 재즈곡들을 접하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당시는 코끼리의 꼬리만 보고서 코끼리가 멋지다고 말했던 시절인 것 같다. 이책을 많이들 '재즈의 입문서'라고 표현하는 것 같은데....개인적으로는 이 의견에 반대한다. 너무 많.. 더보기
[전문] '이해의 선물' - 폴 빌리어드, 197? 중학교 때였나.....교과서에 이 글을 읽고 어린 마음에도 찡한 감동을 느꼈던 걸로 기억한다..... 투명하지만 깨지기 쉬운 유리와 같은 동심의 세계와 그걸 지켜주는 한 어른의 이야기..... 20년이 지난 지금....... 위그든 씨와 같은 이해심을 가진 어른으로 자랐는지 생각해본다.... ---------------------------------------------------- 내가 위그든 씨의 사탕 가게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 놓은 것은 아마 네 살쯤 되었을 때의 일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많은 싸구려 사탕들이 풍기던 향기로운 냄새는 반 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아직 내 머릿속에 생생히 되살아난다. 가게 문에 달린 조그만 방울이 울릴 때마다 위그든 씨는 언제나 조용히 나타나서, 진열대 뒤에 와.. 더보기
고단한 삶을 자유롭게 하는 쿠션 - 조신영, 2008 "화가 날 때, 힘들 때, 우울할 때 기억하자. 마음이란 호수에 떠 있는 배"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스티븐 코비 박사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The 7 habits of highly effective people)에서도 소개되었던 빅터프랭클 박사의 유명한 개념이다. 작가는 7가지 습관의 첫번째인 '자신의 삶을 주도하라'의 일부분에 해당하는 이 문장으로 한권의 책을 엮어나간다. 스펜서 존슨의 치즈책 이후로 지루하고 딱딱할 수 있는 이론을 이야기에 담에 전달하는 스토리텔링기법의 책이 유행을 하고 있는데...이 책도 그러한 책 중 하나이다. 스토리텔링기법의 장점은 단순히 쉽게 읽힌다는 것 이외에 좀 더 오래 기억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이책도 그런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전하고.. 더보기
부활 -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1899 "높은 이상을 꿈꾸던 톨스토이. 그의 눈에 비친 사람의 모습과 사람이 가야할 길" 가끔 그런 생각을 했었다. 지난 수천년 동안 철학, 과학, 사회제도의 변화 등은 인간의 삶을 많이 발전시켰다. 하지만 인간 자체는 얼마나 발전한걸까? 인간은 여전히 인간 위에 서고 싶어 안달이고, 삶의 의미와는 상관없는 화려한 것들로 삶을 채우려 바둥대다가 삶을 마감하지 않는가? 기술이나 제도 따위는 다음 세대에게 그대로 물려주면서 발전시켜 가고 있지만, 정작 지혜니 깨달음이니 하는 인간 자체의 완성도는 늘 제자리 걸음이지 않은가? 그의 글을 읽으면서 한편으로는 슬프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인간'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도 되었다. 슬펐던 이유는 10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인간의 근본적인 모습은 변함이 없다는 것 때문이고, 한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