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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맥서점/2000년대

푸코의 진자(2) - 움베르토에코, 1988 역시 푸코의 책은 쉽지 않다. '장미의 이름'에서도 책 중반까지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기 쉽지 않더니만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옮긴이의 말에 있는 작가의 이야기가 위안이 된다^^ 사실 나 역시 입문 의례를 잘 통과한 건지 그다지 자신이 없다....그나마 느낀거라면 그는 세권으로 나뉘어져 있는(한글판의 경우) 이 책에서 첫권의 절반은 '장미기사단'과 그와 관련된 역사에 관해서 나머지 절반은 브라질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독교와 토속신앙의 공존을 통해 종교라는 것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 두번째 책의 대부분은 은비주의와 중세 기사단과 관련된 것들을 다룬다.....결국 이 세가지가 에코가 이야기하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운동이였을까? 아직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더보기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 레프 톨스토이, 1908 레프 톨스토이 | 이상원 역 | 조화로운삶 최근 '문학인의 사치스러운 사색'에 염증이 느껴지면서 톨스토이의 책이 읽고 싶어졌고 그 때 찾은 책이다. 헤세가 나를 기존의 삶으로부터 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면 톨스토이는 기독교인으로서의 내가 가야할 방향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러시아 정교 신자였지만 기성 종교가 가지는 허위와 기만을 가차 없이 비판했고 결국은 절대자에 대한 민중들의 선량한 믿음에서 진정한 종교를 발견했다"는 톨스토이에 대한 역자의 평. 그가 죽기 전에 가족들에게 반복해서 읽어줬다는 이 책은 소설의 테두리를 벗어나서 그의 생각을 읽기에는 정말 좋은 책이었다. 정확히 100년 전에 쓰여진 이 책의 내용은 물질과 감각으로 넘쳐버린 오늘날을 사는 '현대인'에게 어떻게 읽혀질까? 사실 나 조차도 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