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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펌] 피아노 고르기 - 콘솔형과 업라이트형, 삼익과 영창, 야마하와 가와이

네이버 지식 검색에서 찾았는데....내용이 너무 좋아서 펌......
참고적으로 콘솔형은 업라이트형에 비해서 현의 길이가 짧다.....
대신 콘솔형은 보통 화려한 장식이 달려있고 업라이트에 비해 크기나 소리가 작아서 가정용으로 적합할 수도.....

7살 때부텀 퍄노 쳐서 한때 대학에서 퍄노 전공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제 답변을 참고하시구요. (음악에 관한 걸 집중적으로 보심 되겠네요. 그렇다고 꼭 보란 건 아니구요....헤헤)

 

제가 생각해도 그렇습니다. 디자인은 콘솔이 낫지만 음색은 업라이트가 괜찮은 것 같습니다.

 

콘솔은요.... 소리가 좀 두리뭉실합니다. 글구 일반적으로 건반이 지나치게 가벼운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제가 산다면 당연히 일반 업라이트 삽니다. 요즘은 업라이트도 넘넘 이쁘게 나오던데.... (대학교 때는 제 방에 205 사이즈의 그랜드가 있었지만 그 전에는 넘 무식하게 생긴 업라이트를 쳐서... 요즘 나오는 퍄노는 넘 이쁘더라구요.)

 

삼익과 영창의 문제는요...

 

음색에 있어서는 상당히 주관적인 문제지만...

 

일단 두개 회사 다 악기 만드는 기술은 상당한 회사들이구요.

 

근데 그런 건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영창을 훨씬 선호하는 데 비해서 전공하는 애들은요.... 거의 삼익입니다. 압도적으로요. 굳이 수치로 표기하자면 8:2 정도 됩니다. 제가 느끼기에는요.

 

그랜드, 업라이트 전부 영창은 악기 취급도 안하는 애덜도 몇명 봤습니다. (제가 봐도 그건 좀 심한 거 같았지만....)

 

음대 연습실이나 레슨실에도 삼익이 우위를 차지하구요.

 

그렇게 된 이유는 제가 생각해도 그렇고 애들한테 물어봐도 거의 비슷한 답변을 하는데....

 

영창은 넘 이쁘기만 한 소리를 내는 반면 삼익은 정확하고 냉정한 소리를 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공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삼익 소리를 더 선호하죠.

 

그런 음색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 자체도 영창=애들을 위한 퍄노, 삼익=프로를 위한 퍄노.... 이런 식으로 많이 굳어 있습니다.

 

그치만 지금 상황에서 제가 삼익을 강요하는 건 우스운 거구요....

 

결국 애들이 치는 거니까 영창이든 삼익이든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님의 상황에서는 위에 말한 콘솔과 업라이트가 더 중요한 문제 같으네요.

 

저도 님의 생각에 이견을 제시하면서 반박을 하고 싶지만,-_-;;;; 결론적으로 님이 생각하고 있는 게 거의 다 맞는 것 같군요. 주위 말에 너무 휘돌리지 마시구요....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한 건 실력이죠.  만약 자녀분을 위해 사시는 거라면 퍄노 살때 같이 가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아무리 객관적인 스펙이 좋다 할지라도 애들 눈에 별로 맘에 안들면 새 피아노 사 주더라도 연습도 잘 안하게 되고.... 금방 시들해지긴 하지만.... 그런 심리적인 면도 무시할 수가 없겠죠.

 

어쨌든 더 궁금한 사항 있으심 쪽찌 날리세요.

 

제가 아는 데까지는 답변 해 드리겠습니다. 

 

 

 

보태기: 혹시 님이 어떤 상황에서 퍄노를 구입하시는지 궁금해서 님의 다른 질문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 확실히 사실이 아니거나 아닐 확률이 높은 말에 제 의견을 첨부합니다.(정말 시간 많죠? 사실은 저도 할 거 많은 데 너무 황당한 애기들이 많아서....거의 코디미 수준이라....)

아직까지는 재밌어하지만 나중에 전공까지갈지.그냥취미로만 할지 모르는상태에서 비싼 일반피아노를 사주어야할지 고민입니다.

님의 질문이 코디미라는 게 아닙니다. 그냥 제 의견을 첨부하고 싶어서....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전공하는 학생들은 거의 그랜드를 써야 됩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액션 구조 자체가 완전히 틀리기 때매 어쩔 수 없이 그랜드로 적응을 해야 하죠. 건반 무게나 촉감 역시 업라이트랑 완전히 틀립니다. 톤이나 음색도 비교가 안되구요.... 어쨌든 지금은 퍄노값이 많이 올라서 작은 사이즈 살려고 해도 700은 줘야 되죠. 제가 알바로 학원에서 강사 생활 마니 해봐서 알지만 6살 정도에 피아노에 흥미를 가지고 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겁니다. 자녀분을 위해 그랜드도 아니고 업라이트 퍄노 한대 사주는 게 아까운 건 아니시겠죠? 그리고, 피아노가 부동산 같이 가격이 올라가는 건 아니지만 님이 10년 정도 소유했다가 팔아도 3분의 1정도는 받습니다. 넘 아까워 마세요. 훗날 돈으로 환산하지도 못할 만큼의 정신적인 자산을 가지실 겁니다. 

삼익피아노는 절대 사지 마세요.  소리가 너무 낮고 웅웅거리며 무겁습니다.

제가 삼익피아노 직원도 아니면서 이런 문제 가지고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지만.... 글쎄요. 7천만원 짜리 에쿠스도 리콜차량이 있습니다. 자기 집에 있는 퍄노 한대를 모든 퍄노로 싸잡아 애기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야마하나 가와이가 더 좋지만 훨 비쌉니다.

메이드 인 자판 야마하나 가와이는 한참 마니 비쌉니다. 그런데 작년 10월쯤에 야마하 뮤직 오브 코리아가 생겨서 인도네시아에서 만든 야마하가 수입되고 있습니다. 이 제품들은 가격이 삼익이나 영창과 그렇게 많이 차이 나지 않습니다.  근데 제가 소리를 들어 봤는데.... 글쎄요. 야마하 메딩 자판 그랜드만 쳐봐서 그런지 상당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만든 야마하 업라이트가요.... 오히려 삼익이 더 나은 듯 싶었습니다.

 스타인웨이--연주회장에서 볼수 있는 피아노가 바로 이것--가 젤 비싸죠.
이 브랜드 그랜드피아노는 1억입니다.

사이즈마다 틀리지만 연주회장에 있는 건 Full Concert Size 라고 하고 이 사이즈의 스타인웨이나 뵈젠도르퍼는 대당 가격이 2억입니다. 제 칭구가 라이프치히 음대에서 박사과정 밟고 있는데 그 칭구가 한국 왔을 때 그러더군요. 독일 현지에서도 이미 1억을 넘어섰다고....

피아노는 반드시 소리를 들어보고 고르세요. 디자인은 상관없습니다.
악기는 소리가 제일 중요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배우는 것도 때가 있습니다.

더 맞는 말입니다. 자녀분에게 투자하십시요. (외람된 말인지 저도 압니다.)

피아노전공하는 사람들은 절대 삼익피아노 사지도 않고 쓰지도 않습니다.

서울 안 가본 사람이 이깁니다. 서울 안 가본 사람이 '남대문' 이라고 쓰여져있는 거 봤다고 하고, 남대문 밑으로 차들이 왕복 4차선으로 다닌다고 하죠. 전 피아노 전공했지만 영창그랜드 한대 삼익그랜드 두대 써 봤습니다. 172,185, 205... 이렇게요...

조카가 삼익은 중고시장에서도 제값 못받는다고 그럽니다. 호르겔이나 영창이 차라리 낫습니다.

조카가 정말 음대를 다닌 건 맞는지.... 삼익 퍄노를 몇대나 팔아보고 그런 소릴 하는 건지...호르겔이 삼익의 전신인 건 아는지.... '로스엔젤레스 말고 LA요' 이후 오랜 만에 들어 보는 유치개그군요.

하지만 능력된다면 일제 야마하나 가와이를 권하고 싶습니다--둘중 가와이가 더 비쌉니다.

야마하가 더 비쌉니다. 메딩 자판은요....그건 그렇고 이 분이 야마하나 가와이 건반을 한번 만져 보기나 하고 이런 소릴 하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가와이를 권한다는 건지....

가와이라면 알아주는 브랜드입니다,

알아주긴 하지만 야마하가 확실하게 한수 위입니다.  4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차이코프스키 콩쿨의 공식 피아노가 독일의 스타인웨이, 오스트리아의 뵈젠도르퍼, 일본의 야마하, 가와이..... 이렇게 네개 회사가 협찬하는데 참가자의 90%가 스타인웨이나 뵈젠도르퍼 치고 나머지 10%가 야마하 칩니다. 가와이 치는 연주자는 없습니다.

스타인웨이는 모짜르트는 맑게 투명한 소리가, 라흐마니노프는 깊고 장엄한 소리가 제대로 납니다.

만약 스타인웨이, 뵈젠도르퍼, 야마하, 가와이.... 이렇게 네개 회사의 그랜드 피아노를 가지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면 과연 스타인웨이를 구별할 수 있을까 궁금하군요. 아니, 스타인웨이와 삼익 그랜드 둘중에 하나라도 구별할 수 있을지.... 왠만한 음대에서 실기 수석하는 애덜이 치면 일반인들은 거의 구별을 못할 겁니다. 음대생이라도? 글쎄요... 음대생이라도 틀리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겁니다. 모짜르트의 맑고 투명한 소리와 라흐마니노프의 깊고 장엄한 소리는 스타인웨이가 낸 게 아니라 그 스타인웨이를 친 피아니스트가 만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