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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맥서점/2008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 아잔 브라흐마, 2004

술취한코끼리길들이기(몸, 마음, 영혼을 위한 안내서) 
아잔 브라흐마 | 류시화 | 이레 | 2008.01.07
평점172건 | 네티즌리뷰 180건 | 최저가 9,900원 구매하기
책소개 : 몸 · 마음 · 영혼을 위한 안내서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출신의 이론물리학도이며 밀림 속 수행승인 아잔 브라흐마가 들려주는 마음속 코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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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었던 명상집 중에서 가장 많은 생각을 해준 책.....
요즘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도 읽기 시작했는데....뭐랄까....
'술취한...'이 '외부로부터 자유로운 나'를 찾아가는 동양의 과정이라면,
'인간관계론'은 '외부에 적응하는 나'를 찾아가는 서양의 과정이랄까...

두 책의 이야기 모두 '다 아는 이야기' 이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해주지만....
나에게는 '술취한...'의 이야기가 더 마음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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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행복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됨을 기뻐하라"-아잔 차의 절에 있는 글귀 (16)

 

"물론 내 눈에는 잘못 얹힌 두 장의 벽돌이 보입니다. 하지만 내 눈에는 더없이 훌륭하게 쌓아올려진 998개의 벽돌들도 보입니다."(28)

 

태국 우기 – 7~10 => 바사(비의 안거) – 외출을 금하고 수행에만 전념함

반쯤 완성된 법당에서 바사를 맞이함

"법당은 이 자체로 완성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한 것은 모두가 그 자체로 완성된 것입니다."

그런 다음 그는 명상을 하러 자신의 거처로 사라졌다. 이것이 바로 안거를 하는 방법. 진정으로 생각을 쉬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렇지 않으면 인간 세상의 일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다.(34)

 

정원에서 진정한 평화를 누리는 법을 아는 사람은?

첫 번째 주인 – 자질구레한 일들을 해치운 뒤 정원에서 잠시 평화로운 순간을 누리겠다고 다짐 => '자질구레한 일'에 시간을 다 보냄

두 번째 주인 – 연장들을 옆에 두고 정원에 앉아 잡지를 읽는다. => 잡지를 즐기는 것이지 정원에서 평화를 발견하는 것이 아님

세 번째 주인 – 연장, 잡지, 라디오는 치우고 정원 한켠에 평화롭게 앉는다. , 2초 동안!, 그리고 할일 들을 생각한다. => 생각과 계획을 즐기는 것일 것

네 번째 주인 – '나는 이제 충분히 일했다. 지금은 내가 일한 것의 결실을 누릴 시간이다. 평화에 귀 기울일 시간이다. 잔디를 깎아 줘야 하고, 낙엽을 긁어 모아야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 정원이 비록 완벽한 상태는 아니더라도 정원을 즐기는 지혜

(36)

 

자신의 실수로 죽은 친구로 인해 괴로워함.

…그녀에게 말했다. 그녀가 죄책감을 느끼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고…그녀는 죄책감을 느끼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죄책감을 느끼는데, 모두가 그녀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이중의 죄책감, 사고에 대한 심한 죄책감과 자신이 느끼는 그 죄책감에 대한 죄책감으로 고통 받고 있었다. 인간의 복자 미묘한 마음은 그런 식으로 작용한다.

…죄책감은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서 스스로에게 내리는 처벌이다. 따라서 그 젊은 여성은 죄책감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속죄할 필요가 있었다.(39)

 

 

"그러니까 내 딸과 결혼을 했겠지. 하지만 몇 년이 지나면 자네는 내 딸아이에게서 결점들을 발견하기 시작할 꺼야. 그 아이의 결점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이 사실을 꼭 기억하게. 만일 애초에 그런 결점들이 없었다면 내 딸아이는 자네보다 훨씬 나은 남자와 결혼했을 꺼야!" (60)

 

어느 왕비가 궁전 창문을 통해 시내에서 탁발을 하며 걸어가는 붓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위대한 수행승에게 마음을 기울이는 황비를 보며 왕은 질투심에 사로잡혔다. 그는 왕비에게 붓다와 남편 중 누구를 가장 사랑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녀는 붓다의 헌신적인 제자였지만, 그 시절 특히 남편이 왕일 경우에는 대답을 조심해야만 했다. 정말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 그녀는 매우 솔직한 대답으로 자신의 목숨을 구했다.

"나는 두사람보다도 나 자신을 훨씬 더 사랑합니다."(64)

 

자기 비난이 과거의 벽돌 벽을 바라보면서 잘못 놓인 두 장의 어긋난 벽돌만을 보는 것이라면, 두려움은 미래의 벽돌 벽을 바라보면서 잘못 놓이게 될 벽돌만을 보는 것이다.(67)

 

TV드라마 <쿵후> 중 어린 메뚜기의 수련 – 염산 연못의 널판지 다리 건너기…

"무엇이 너를 연못 속에 빠뜨렸는가? 어린 메뚜기여, 두려움이 너를 빠뜨린 것이다. 단지 두려움이!"(74)



4.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그 남자는 마치 신호등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하기라도 한 양 비난을 퍼뭇고 있었다. 신호등이 그를 골탕먹이려고 이런 식으로 장난을 치고 있는 것처럼.

'아하! 저기 그 친구가 오는군. 저 친구는 지금 약속 시간에 늦었어. 다른 차들은 통과시켜 주고 저 친구 앞에서 붉은색 신호로 바꿔야지! 정지! 좋았어! 잡았다'

....남편이 악의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그는 어디까지나 평범한 남편일 뿐이다. 그것이 전부이다. 그에게서 대체 무엇을 기대하는가? 사람들이 화를 내는 대부분의 경우가 이러한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94)


화를 내기 위해서는 먼저 그 화를 자기 자신에게 정당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화가 날 때 마음속에서 일종의 제판을 벌이는 것과 같다.

... 실제 법정에서는 피고 측 역시 발언권을 가진 변호사가 있다. 하지만 마음속 법정에서 당신은 줄곧 자신의 화를 정당화시키기에 바쁘다. 상대방 변호사에게는 발언권도 주지 않는다.......오래전, 나는 나는 화가 날 때마다 마음속에서 그 과정을 거쳤다. 그것은 너무도 불공정해 보였다. 그래서 다음번에 누군가에게 화가 났을 떄, 나는 잠시 멈추고 상대방 변호사에게 말할 기회를 주었다. 그의 행동에 대한 타당한 변명과 이유 있는 해명을 떠올렸다. 그리고 용서의 미덕에 의미를 주었따. 나는 양심이 더이상 유죄 판결을 내릴 수 없음을 깨달았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심판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화는 정당성을 잃고 더 이상 음식을 공급해 주지 않자 죽어버렸다.(95)

 

 우리는 그러한 악마를 '분노를 먹고 사는 악마'라고 부른다.

때 로는 당신의 배우자가 '분노를 먹고 사는 악마'가 될 수도 있다. 배우자에게 화를 내보라. 그러면 그는 더 나빠질 것이다. 더 독해지고, 더 냄새가 나고, 언어 사용에 있어서도 더 공격적이 된다. 당신이 그에게 화를 낼 때마다, 심지어 생각 속에서 화를 내도, 문제는 한 뼘씩 커져간다....

...고통 역시 '분노를 먹고 사는 악마'이다. 우리가 마음속으로 화를 내면서 '고통이여, 어서 물러가라! 이곳은 네가 있을 자리가 아니야!' 하고 소리칠 때마다 고통은 몇 센티미터씩 더 커지고, 여러 방식으로 나빠진다.

... 몇몇 암의 경우도 우리의 몸, 우리의 왕좌에 추하고 불쾌한 괴물의 모습으로 앉아 있는 '분노를 먹고 사는 악마'이다. 그 괴물에게 "이곳에서 썩 나가! 네가 있을 곳이 아냐!"하고 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다른 모든 방법이 실패했을 때, 또는 어쩌면 그 전에라도 우리는 '너를 환영한다' 하고 말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어떤 암들은 스트레스를 먹고 산다. 그렇게 때문에 그 병들은 '분노를 먹고 사는 악마'인 것이다. 그런 종류의 암들은 '왕궁의 왕'이 용기 있게 "암이여, 네가 무엇을 하든 내 마음의 문은 너에게 활짝 열려 있다. 들어오라!" 하고 말할 때 훨씬 순종적인 태도로 반응한다.(103)


1970년대 중반.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가 공산주의자들의 손에 넘어갔을 때 태국 군부와 정부가 취한 세가지 전력

1) 자제 - 게릴라들을 공격하지 않음, 2) 용서 - 무기를 버리면 무조건 사면, 3) 근본적인 문제 해결 - 새도시, 포장도로, 저수지, 관개수로, 학교, 진료소...

1980년대 초 반란군은 투장을 포기

그 반란군 지도자들은 그 후 어떻게 되었을까? 그들에 대해서도 똑같은 무조건적인 사면이 이루어졌을까? 똑같지 않았다. 물론 그들은 처벌받지도 추방되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들에게는 태국 정부의 주요 요직이 제공되었다. 그들의 지도력, 힘든 환경을 견디는 능력,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을 높이 산 것이다.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그토록 용기 있고 헌신적인 젊은이들을 쓸모없이 희생시킬 이유가 무엇인가?(109)


누군가 우리를 상처 입혔을 때, 우리 자신이 직접 그들을 처벌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만일 우리가 기독교인이거나 회교도이거나 유태교도라면 분명 우리는 신이 그들을 충분히 벌할 것이라고 믿지 않겠는가? 만일 우리가 불교도이거나 힌두교도이거나 시크교도라면 우리는 카르마의 법칙이 그 가해자에게 공정한 벌을 내릴 것이라고 믿지 않겠는가? 그리고 만일 당신이 현대의 신흥종교라고 할 수 있는 심리요법의 추종자라면, 당신의 가해자가 죄책감에 시달리며 수년간 비싼 심리치료를 받아야 하리라는 걸 알 것이다. 따라서 왜 우리 자신이 꼭 '그들을 따끔히 혼내 주는' 장본인이 되어야만 하는가? 조금만 지혜롭게 생각해 보면, 우리가 굳이 처벌자가 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님을 알 수가 있다. 화난 마음을 내려놓고 용서로써 마음을 식힐 때 우리는 여전히 우리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것이다.(110)


나는 그러한 용서를 '긍정적인 용서'라고 부른다. '긍정적'이라는 것은 우리가 원하는 좋은 면들을 긍정적으로 강화시켜 주는 것을 의미한다...이를 테면, 정원에서 잡초에게만 물을 주는 것은 문제를 키우는 것과 같다. 어떤 것에도 물을 주지 않는 것은 용서만을 실천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잡초가 아니라 꽃에게 물을 주는 것은 '긍정적인 용서'를 상징한다.(112)


"사랑하는 너의 미친 마음이여, 네가 나에게 무슨 짓을 하든 내 마음의 문은 너에게 활짝 열려 있다. 안으로 들어오라. 네가 나를 파괴하고 파멸에 이르게 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너에게 어떠한 나쁜 마음도 갖고 있지 않다. 나의 마음이여, 네가 무슨 짓을 하든 나는 너를 사랑한다."(116)


5. 한트럭의 소똥

시 장을 지나갈 때 코끼리는 쉴 새 없이 코를 흔들어 진열된 물건을 쓰러뜨리거나 아무거나 집어서 입으로 가져간다. 노련한 조련사는 이때 코끼리의 코에 대나무 막대기 하나를 쥐어 준다. 막대기를 받아 쥔 코끼리는 그것을 꽉 잡고 가느라 주변을 돌아볼 겨를이 없다. 사람의 마음도 이와 같다. 마음 역시 이런저런 생각으로 늘 움직이지만 참다운 자신을 놓치지 않는다면, 그는 더 이상 어떤 감정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는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그리하여 삶의  여러 일들을 수행해 나가면서 어떤 것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좋은 시기는 언제나 이상하리만치 길게 느껴졌다. 암에 걸렸을 때조차도 그는 기억하였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그것이 그에게 희망을 주었다. 희망은 병을 물리칠 수 있는 힘과 긍정적인 생각을 주었다. 어느날 의사가 그에게 말했다.

"암은 지나갔습니다."(128)


"누군가는 이 반의 30명 중에서 30등을 해야만 한다. 올해는 네가 그 영웅적인 희생자 역할을 맡게 되었고, 따라서 다른 학생들은 반에서 꼴지를 하는 불명예로 고통 받을 필요가 없게 되었다. 이 모두가 너의 너그러운 마음씨, 자비심 덕분이다. 넌 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129)


한트럭 분량의 소똥이 당신 집 현관문 바로 앞에...

첫째, 당신은 그 소똥을 주문하지 않았다. 그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왜 하필 나인가?"

둘째, 당신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누가 소똥을 그곳에 잔뜩 가져 놓았는지 아무도 목격하지 않았다. 따라서 당신은 그것을 치우라고 누구에게 요구할 수도 없다.

(아무도 우리의 가장 친한 진구들 조차도 그것을 가져갈 수 없다.)

셋째, 그 소똥은 불결하고 불쾌하며, 고약한 냄새가 당신의 집안 전체를 채운다.

(그것은 대단히 두려운 일이며, 우리의 행복을 파괴한다.)

첫번째 방식은 소똥을 늘 가지고 다니는 것이다. 우리는 약간의 소똥을 주머니 안에 넣고, 약간의 소똥은 가방에, 그리고 약간은 셔츠 안에 넣는다. 심지어 약간은 바지 속에 넣기 까지 한다. 우리가 소똥을 늘 가지고 다닐 떄 많은 친구를 잃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발견한다.

'소똥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부정적인 마음, 다시 말해 분노와 좌절 등ㅇ 빠지는 것의 은유다.

두번쨰 방식은 한숨을 내쉬고는 이내 작업을 시작한다. 소똥을 손수레에 퍼 담고, 그것을 집 뒤로 끌고 가 정원에 파묻는다. 이것은 지치고 힘든 일이지만 우리는 안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음을.......하지만 언젠가는 그 아침이 오고야 만다. 우리 집 앞의 소똥이 모두 사라진 것을 자신이 보게 되는 아침이. 나아가 우리 집의 다른 장소에서 기적이 일어난다. 아름다운 꽃들이 풍성한 색체로 정원을 온통 뒤덮으면서 만발한다....그 열매들은 달디달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이것이다. 만일 당신이 세상에 봉사하기를 원한다면, 만일 자비의 길을 따르고자 원한다면, 다음번에 당신 삶에 비극이 일어날 때, 당신은 이렇게 말해야 할 것이다.

:"우와! 내 정원에 뿌릴 거름이 더 많이 생겼군!"(133)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

2차세계대전 당시 미얀마 정글 지대에서 적군에게 포위 당한 영군 소대 이야기. 소대장은 모여서 차를 끓일 것을 명함

"적군이 이동을 했다. 이제 퇴각로가 열렸다. 신속하고 소리 없이 장비를 챙겨라. 자, 출발!"(139)


불교 우화 - 화가난 두마리 코끼리, 우물 속 뱀, 매달려 있는 나무 뿌리를 갉아먹는 흰 생쥐와 검은 생쥐, 이 순간 떨어진 꿀 몇 방울을 먹고 "음! 맛이 아주 좋은데!"

... 게다가 우리는 종종 삶 속에서 두마리 코끼리(탄생과 죽음)와 커다란 검은색 뱀 사이에, 죽음과 그것보다 너 나쁜 상황 사이에 놓을 때가 있다. 낮과 밤(흰 쥐, 검은쥐)이 우리가 불안정하게 움켜잡고 있는 삶의 나무뿌리를 갉아먹는다. 이런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언제나 어디선가 약간의 꿀이 방울져 떨어진다. 만일 지혜롭다면 우리는 혀를 내밀어 그 약간의 꿀맛을 즐길 것이다.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인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 삶의 꿀 몇 방울을 즐기라.(143)


6. 울고 있는 소


"빗자루질을 할 때는 온 존재를 바쳐 빗자루질을 하라" - 아잔 차

"그대가 무슨 일을 하든, 그 일에 그대의 온 존재를 바쳐라."(149)


1967년 이스라엘, 이집트, 시리아, 요르단과 전쟁 중. 한 기자가 해롤드 맥밀란 영국 수상에게 중동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질문

"중동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선생, 어떤 것이 문제라면, 거기에는 반드시 해결책이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중동에는 해결책이 없습니다. 따라서 그것은 문제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삶에서 해결책이 없는, 따라서 문제라고 할 수도 없는 일들을 걱정하느라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가?(150)


갈 림길에 이르러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 확신할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때 당신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길가에 서서 버스가 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머지않아, 당신이 기대하지 않았던 시간에 버스가 도착할 것이다. 버스 앞 유리창에는 크고 굵은 글씨로 행선지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붙어 있다. 그 목적지가 당신과 맞으면 당신을 그 버스에 올라탄다. 그렇지 않으면 기다린다. 언제나 또 다른 버스가 뒤이어 도착할 테니까.(151)


"엉덩이가 가려운 사람이 머리를 긁고 있다. 긁어도 긁어도 가려움이 사라지지 않네." - 아잔 차


톨스토이 단편선 중

1.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지금

2.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당신과 함께 있는 사람

3.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보살핌과 배려


삶에서 당신은 대부분의 시간을 당신 자신과 마주하고 있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157)


수도승이 된 나쁜 뱀 이야기.

"어리석은 뱀이여, 실로 바보 천치로구나! 내가 물지 말라고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쉭쉭거리지도 말라고 하진 않았지 않은가!"

친절을 아름다운 새에 비유한다면 지혜는 그 새의 날개와 같다. 지혜가 없는 친절은 결코 날아오를 수 없다.(173)


부모들의 문제는, 그들은 언제나 자신의 자녀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가장 잘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174)


만 일 그 식당이 삼류라면 형편없는 음식 맛을 잊기 위해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다. 하지만 음식이 정말로 맛있고 게다가 매우 비싸다면, 충분히 본전을 뽑을 수 있도록 함께 간 사람을 조용히 시키는 것이 현명한 자의 식사법이다.(179)


많은 이들이 자신의 행위가 잘못된 것임을 알면서도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은 어떤 '전문가'가 나서서 그들에게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해 주기를 바라는 기대 심리 때문이다. 마음 깊은 곳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알고 있다. 다만 몇몇 사람들은 그 마음의 목소리에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이지 않을 뿐이다.(181)


"저 여자를 그 구멍에 던져 넣어야 한다. 그리고 그 위에다 뜨거운 물을 퍼부어라. 그런 다음 흙으로 파묻으라. 그것만이 이 사악한 귀신을 제거하는 유일한 길이다. 더 빨리 파라! 뜨거운 물을 더 가져오라!"(190)


" 내 눈은 저 애의 아빠도 볼 수 있고, 코끼리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내 눈은 산도 볼 수 있고, 다른 많은 것들도 볼 수 있어요. 이 모든 것들이 내 눈에 들어갈 수 있으니까, 내 눈이 세상에서 가장 큰 것임에 틀림없어요."....내 친구의 어린 딸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나는 아이의 통찰력을 한 걸음 더 연장시키고 싶다. 세상에서 가장 큰 것은 당신의 눈이 아니라 당신의 마음이다.(192)


자유는 당신이 지금 있는 자리에 만족하는 것이다. 진정한 자유는 욕망으로부터의 자유이지, 욕망의 자유가 아니다.


우 리 모두 삶의 어느 순간 우리들 각자의 내면에 있는 영적인 피라미드를 올라갈 수 있는 시간과 평화를 우리 자신에게 허용할 필요가 있다. 아주 잠깐 동안이라도 삶이라고 하는 이 복잡하게 뒤엉킨 정글 위로 올라가 보아야만 한다. 그 때 우리는 사물들 속의 자신의 위치를 보게 되고, 우리 삶의 여행을 멀리까지 내다보게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모든 방향에서 우리 존재를 에워싸고 있는 아무것에도 방해받지 않는 무한 세계를 응시하게 될지도 모른다.(203)


'이것을 성취하면 그때는 행복할 것이다'라고 믿는 사람들에게 행복은 단지 미래의 꿈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은 한두 걸음 앞에 있는 무지개와 같지만 결코 손에 잡을 수가 없다. 그들은 이 생에서는, 또는 이 생이 끝난 다음에도 결코 행복을 실현하지 못할 것이다.(208)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자유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용망의 자유이고, 또 하나는 욕망으로부터의 자유이다. (212)


내가 속한 절이 사회의 중범죄자들을 수용하는 가장 격리된 감옥들보다도 훨씬 더 금욕적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유의지로 와서 이곳에 머물며 또 이곳에서 행복하다. 반면에 많은 이들이 잘 꾸며진 감옥으로부터 달아나기를 원하며, 그곳에서 불행하다. 왜인가? 내가 속한 절에서는 수행승들이 이 곳에 머물기를 원하지만, 감옥에서는 재소자들이 그곳에 있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다. 단지 그 차이다.(217)


삶을 경험한다는 것은 수많은 타인들을 거쳐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것이다. 자신을 탐구한다는 것은 결국 자신을 잊는 경지에 이르는 것이다. 자신을 잊는 것은 곧 주위 모든 존재와 하나가 되는 것이다.


"만일 누군가 그대를 개라고 부르면 화내지 말라. 그 대신 그대의 엉덩이를 살펴보라. 그곳에 개꼬리가 달려 있지 않다면 그대는 개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것으로 문제는 끝이다."(224)


학교 교사 시절 내가 들은 가장 훌륭한 조언은 이것이다. 교사인 당신이 실수를 해서 학생들이 웃기 시작하면, 당신도 함께 웃으라. 그렇게 하면 학생들은 당신에 대해 웃는 것이 아니라 당신과 함께 웃을 것이다.(225)


"흠! 그래, 젊은 중이여. 그대는 더 이상 세상의 네 가지 바람에 흔들리지 않게 되었네. 하지만 '불교계의 쓰레기'라는 네번의 말에 당장에 호수를 가로질러 달려왔군!"(231)


시골의 스포츠카...농부가 "돼지!"라 외침....돼지와 정면충돌.....그 의사는 에고 때문에 친절한 마음씨를 가진 농부가 해준 경고의 말을 부정적으로 잘못 판단했다.(237)


당신이 당신 자신의 에고를 버릴 때, 누구도 당신을 놀릴 수 없다. 누군가가 당신을 바보라고 부른다면, 당신이 기분 나빠하는 유일한 이유는 그 말이 사실일지 모른다고 당신이 믿기 때문이다.(239)


"우리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일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일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오."(245)


다른 무엇이 됨으로써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상상에 불과할 뿐이다. 다른 무엇이 되는 것은 단지 한 가지 형태의 고통을 또 다른 형태의 고통과 맞바꾸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250)


"그대는 회복되든지, 아니면 죽을 것이다.".....그가 한 말은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이었다. 나는 회복되든지, 아니면 죽을 것이다. 어느 쪽이든, 이 병으로 인한 고통은 끝이 날 것이다. 놀랍게도 그 사실이 내게 큰 위안을 안겨 주었다.(252)


19세기 소실 에레원' Erewhon'-  낙원 또는 이상향이란 뜻으로 이 제목을 거꾸로 읽으면 nowhere, 즉 어디에도 이상향은 없다는 뜻이 된다. 반면에 그것을 떼어서 읽으면 now here,  즉 이상향은 '지금 여기'에 존재한다는 뜻이 된다.(253)


"나는 이 수도원의 모든 수도자들과 우리를 후원하는 모든 신도들을 대표해서 이 자리에 왔소. 당신을 사랑하고 염려하는 그 모두를 대표해. 나는 당신에게 죽음을 허락하기 위해 왔소. 이제 당신은 회복되지 않아도 좋소."....그는 아무리 해도 나아지지 않는 자신의 병 때문에 좌절감과 죄책감을 느꼈다. 수도원장의 말을 듣고 이제 그는 그 병으로부터 자유로워졌음을 느꼈다.(254)


"암으로 죽어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나쁜 상황인데, 나를 찾아오는 방문객들의 감정적인 문제까지 상대해야 하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거든요."(256)


"네가 삶에서 무슨 일을 하며 살아가든, 아들아, 내 마음의 문은 언제나 너에게 열려 있을 것이다."(263)


어떤 훌륭한 콘서트가 막을 내려도 나는 결코 슬픔을 느끼지 않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의 나의 감정이 정확히 그것과 같았다....너무도 훌륭한 연주였다. 마지막 피날레에 가까이 다가올 때 나는 마음속으로 '한 곡 더!'를 외치고 있었다.....'얼마나 훌룽한 아버지인가! 아버지의 삶은 내게 얼마나 강한 영감을 주었는가! 내가 아버지 옆에 있었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가! 아버지의 아들이었다는 것이 얼마나 운 좋은가!' 어머니의 손을 잡고 미래를 향해 먼 길을 걸어갈 때, 나는 내 삶에서 훌륭한 콘서트가 막을 내렸을 때 느꼈던 것과 같은 들뜬 기분을 느꼈다. 그 기분을 결코 놓치지 않을 것이다......슬픔은 당신으로부터 사라진 것만을 보는 것이다. 반면에 삶의 축제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인식하고 그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느끼는 것이다.(265)


네번째 아내 - 소문난 몸매 - "난 여기에 남아야 해요. 당신의 장례식 때 당신을 위해 멋진 고별사를 하겠지만, 그 이상은 안돼요."

세번째 아내 - 매력적, 그녀를 얻기 위해 노력, 그에게만 충실 - "당신을 위해 성대한 장례식을 치러 주겠어요. 하지만 장례식 뒤에는 당신의 아들들을 따라가겠어요."

두번째 아내 - 함께 성장, 매럭적이진 않지만 귀중한 조언, 가장 신뢰할 만한 친구 - "당신의 무덤이 있는 곳까지는 따라가겠지만, 그 이상은 갈 수 없어요."

첫번째 아내 - 언제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일함 - "당연히 당신과 함꼐 갈 거예요. 나는 생이 바뀌어도 언제나 당신과 함꼐 있을 거예요."

첫번째 - 카르마(업), 두번째 - 가족, 세번째 - 재산, 네번째 - 명성(272)


두 명의 수행자 - 한명은 천상계의 천신, 한명은 한무더기 똥 속에서 벌레로 환생, 천상으로 데려가려하는 친구...."감깐만 기다려! 자네가 흥분해서 떠드는 그 '천상계'가 도대체 뭐 그리 대단하다는 거지? 난 나의 맛있고 향기로운 이곳 소똥 속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 말은 고맙네."...."그럼 그곳에도 똥이 있어?"...."이봐, 날 그냥 내버려 둬! 도와줘요! 벌레가 납치당하고 있어요!".....어리석은 벌레를 그의 '사랑하는 소똥더미' 속에 남겨둔 채 하늘로 돌아감.(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