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 이야기/Talk

KAIST 김정진 교수님의 실내악특강 - 9. Tango & Violin

Guitar Duo - Depapepe
오랜만에 교수님 앞에 섰다. 그리고 오늘은 교수님으로부터 내 파트에 대한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었다.
먼저, Temp에 대한 것. 머리로 카운트하라는 것. 상대방을 당기지 말라는 것.
두번째는 드라마가 시작되는 곳이 어디인가, 강하게 어필 해야 하는 곳이 어디인가 하는 점...
교수님이 악보에 몇가지 노트를 해주셨다...^^

String Ensemble(Cello, Violin, Piano) - Carlos Gardel의 "Por Una Cabeza'(여인의 향기)
현악기, 특히 바이올린이 새롭게 느껴진 날. 기타를 치는 나로서 아무래도 현악기(Strings)는 정이 가는 악기이다. 하지만 오늘 기타와의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우선 탱고는 아르헨티나의 민속 춤곡으로 주로 노래로 쓰였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영화음악을 통해 익숙한 이 음악은 이러한 탱고가 클래식 악기, 클래식 음악을 만나 만들어진 곡으로 오리지날 탱고와는 차이가 있다고 한다. 오리지날 탱고가 훨씬 느끼하다(greasy)고나 할까...
학생들의 연주는 솔직히 이러한 느낌을 살리지 못했고 교수님도 이러한 것을 주문했다. 엇박과 드라마틱한 탱고의 감정 흐름을 표현하라는....
본론으로 들어가서.....현악기....
바이올린 학생의 Bowing을 많이 봐주셨는데....Bowing을 카트를 미는 것이 비유했다...처음에는 강하게.....실제로 bowing으로 소리가 확연하게 다르게 나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교수님의 Bowing은 처음에는 빠르게 음직여서 점점 느려지는 쪽이라면 학생의 Bowing은 일정한 속도이거나 오히려 점점 느려지는 bowing이었는데 힘없고 거부감이 드는 소리였다.
"Bow가 없으면 바이올린은 기타가 된다."
 Sustain, Intonation......어떻게 Bowing을 하는가에 따른 확연한 소리의 변화....
그래서 bowing을 하기전에 각 Note에게 얼만큼의 Bow를 할당할 건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
기타도 피킹, 핑거링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긴 하지만 대부분 왼손의 기술로 소리를 만들어낸다. 그에 반해 Violin은 왼손과 오른손이 모두 소리를 만들어낸다. 
왠지 작은 바이올린이 다루기 힘든 재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어떻게 다루냐에 따라 다른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기타는 다른 현악기가 따라 할 수 없는 음색과 화음악기로서의 기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절대적인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오늘....현악기의 매력을 배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