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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맥서점/2000년대

생각의 탄생,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13가지 생각 도구- 로버트 루트번스타인,미셸 루트번스타인, 1999


"창조적인 사고에 대한 방대한 조사와 깊은 통찰의 산물"

창조적 사고 - 'Creative Thinking'은 어디서 부터 나오는 것일까? 시대를 풍미했던 천재들의 전유물일까? 과연 이에 대한 연구나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누구든 창조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많은 분야의 이론들은 사실 몇몇 천재들의 작품을 분석하는 것에서 만들어진다. 예를 들어서 서양음악의 많은 이론들은 바흐나 베토벤, 모차르트와 같은 거장의 작품을 후대 사람들의 분석하여 얻은 산물이다.
저자는 문학이나 과학, 예술과 같은 한정적인 분야가 아닌 "창조적 생각"이라는 분야에 있어서 각 부문의 '천재'들을 분석, 일반화를 시켜 이론을 만들어 냈다.
사실 이 책이 이러한 시도의 첫 작품은 아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13가지 생각 도구' 중 한가지나 일부를 다룬 책들은 이미 있었지만, 이 책처럼 다양한 항목들을 두루 다룬 '백과사전' 같은 책은 없었던 것 같다.
누군가 서평에서 이책을 '잡학사전'이라고 평했는데, 실제로 그림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사례들, 다양한 위인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덕분에 천재들의 '업적'이 아닌 '철학-사고방식'을 접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잡학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이로 인해 오히려 주장하는 바를 흐려지게 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또한 워낙 다양한 분야의 천재들을 다루다 보니 너무 무리한 일반화가 아닌가 싶은 부분이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에 대한 저자의 '박식'과 '통찰'이 나 같은 '범인'에게는 큰 깨달음과 도움으로 다가온다.

이책의 핵심은 상상력을 이끄는 '느낌(이해하는 것+몸으로 느끼는 것)/감정(감정이입)/직관'과 이를 위한 13가지 도구이다.
1) 관찰 - '보기'가 아니라 '관찰하기', '듣기'가 아니라 '경청하기'
2) 형상화 - 머리속에서 감각을 되살려라
3) 추상화 - 불필요한 것을 버리고 필요한 본질을 간파하기
4) 패턴 인식 - 예상의 틀을 만드는 발견의 순간
5) 패턴 형성 - 패턴의 분해와 조립을 통한 패턴 훈련
6) 유추 - 패턴을 다른 세계에 접목하기
7) 몸으로(마음으로?) 생각하기 - 감각적으로 문제를 풀기 위한 연습
8) 감정이입 - 몰입?
9) 차원적 사고 - 차원을 늘리거나 줄이는 것에 익숙해지자.
10) 모형(Model) 만들기
11) 놀이 - 즐겨라!
12) 변형 - 다른 감각으로의 전이
13) 통합 - 여러 감각으로 느끼는 공감각과 이러한 형태의 지식인 종합지

저자 역시 이 책에 나오는 관찰, 추상화, 패턴화의 귀재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인 생각에 저자는 많은 과학자들이 음악, 예술을 또한 사랑했었다는 점(이것은 대부분 사람들이 알고 있는 보편적인 사실이다)에서 착안, 그들을 보다 세밀히 관찰하고 그들의 공통점을 뽑아 어떤 패턴 - '창조적인 사고방식'을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실제로 작가부부는 남편은 생리학과 교수, 아내는 역사와 창작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이 책은 끝 부분에서 자신들의 연구가 교육시스템에 반영되기를 바랬던지 '통합교육'에 마지막 장을 할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보면.....과연 이책이 있는 도구들을 잘 활용한다면 창조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물론, 베토벤의 음악을 연구한다고 베토벤처럼 위대한 음악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저자는 책 초반부에서 '무엇을'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이야기한다. 어쩌면 그 길만이 '천재'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인지도 모르겠다.

이책을 통해 우선은 창조적이었던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게 되었고 조금이나마 나역시 세상을 창조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은 생긴 것 같다. 그리고 저자도 서두에서 이야기했듯이 이러한 정리가 '교육 시스템'이나 부모들의 자녀교육에 반영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한마디 더, 책 끝에 보면 '참고문헌'이 나오는데 빽빽한 2단으로 무려  8 페이지가 나온다. 이러한 작가의 노력이 담긴 작품에 잡학사전이란 표현은 차마 쓸 수 없을 것 같다.





문학, 수학, 과학, 음악, 미술......이 모든 것은 추구하는 대상이 아닌 도구에 불과하다. 추구하는 대상,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은 '창조적인 사고'이다.

‘생각’을 다시 생각하기
  • "최악의 과학자는 예술가가 아닌 과학자이며 최악의 예술가는 과학자가 아닌 예술가이다." - 물리학자 아르망 트루소
  • "나는 직감과 직관, 사고 내부에서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심상이 먼저 나타난다. 말이나 숫자는 이것의 표현 수단에 불과하다." - 과학자 아인슈타인
  • 아인슈타인의 동료들은 그가 상대적으로 수학에 취약했으며, 자신의 작업을 진척시키기 위해 자주 수학자들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고 말한다. 실제로 아인슈타인은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수학이 애먹인다고 걱정하지 말게. 나는 자네보다 훨씬 심각하다네"라고 썼다.(23)
리처드 파인먼은 문제를 풀지 않고 ‘느꼈다’
  • 발명가이자 SF소설가인 아서 C. 클라크는 묻는다. "우리는 진리를 찾아내기 위해 모형을 사용하는가? 아니면 진리를 알아낸 다음 이를 설명하기 위해 수학공식을 가동하는가?" 그에 대한 대답은 이미 나와 있다. 후자다.(24)
  • "수학은 우리가 본질이라고 이해한 것을 '표현'하는 형식일 뿐이지 이해의 내용이 아니다." - 물리학자 리차드 파인먼
직관이 교감을 통해 통찰로 이어진다
  • "오래전에 나는 깨달았다. 내가 보고 즐긴 것을 있는 그대로 그림으로 옮겨 놓는다 하더라도 그때 내가 받은 느낌을 관람객들에게 그대로 다시 줄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결국 나는 내가 받았던 느낌과 똑같은 것을 새로 만들어야만 했다. 이것은 복사가 아니었다." - 화가 조지아 오키프(27)
  • "내가 쓰고 싶은 시를 설명하는 것은 참으로 쉬운 일이다. 그러나 막상 시를 쓰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 문학비평가 스티븐 스펜더(29)
  • "오직 직관만이 교감을 통하여 통찰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의 성과는 면밀한 의도나 계획에서 오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부터 바로 나온다." - 아인슈타인(29)
느낌 · 감정 · 직관의 사용법

상상력을 학습하는 13가지 생각도구
‘환상’과 ‘실재’ 사이의 단절
  • 자신이 배운 물리학(토크,torque)를 실생활에는 전혀 적용 시키지 못했던 학생이야기(37)
  • 중등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기계학 지식을 실생활에 전혀 응용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과학의 세계와 실제세계는 방수벽으로 막아놓은 것처럼 완전히 단절되어 있다.
실패한 지식인의 전형, 버지니아 울프의 아버지

  • 버지니아 울프의 아버지 레슬리 스티븐 - 비평능력(분석적인 사고)과 창작적 능력 사이의 불일치. 그가 받은 교육은 극심한 경쟁 상황. 음악, 미술, 연극 여행 같은 여가활동에 대한 심각한 결핍증. => 지적 편중과 좁은 시야
이해가 아니라 외워서 알게 되는 교육시스템
  • 교육에서 '무엇'과 '어떻게'의 결별은 곧 어떤 것을 '안다'는 것과 '이해한다'는 것이 분리되는 결과로 나타난다.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은 실제로 그것을 '어떻게' 응용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피카소는 상상이 사실보다 진실하다고 믿었다
  •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없고,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해내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 묘사하고 있는 세계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 - 폴 호건(작가, 화가)
  • "예술은 사람들이 진실을 깨닫게 만드는 거짓말" - 피카소
창조를 이끄는 13가지 생각도구



생각의 도구들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 생각도구 1 - 관찰
  • 위대한 통찰은 '세속적인 것의 장엄함', 즉 모든 사물에 깃들어 있는 매우 놀랍고도 의미심장한 아름다움을 감지하는 능력에 달려있다.
수동적인 ‘보기’가 아니라 적극적인 ‘관찰’
  • "내 작업은 눈에 익숙한 것들을 내가 어떻게 보는지를 '보는' 지점에서 시작된다. - 재스퍼 존스(화가)
  • 피카소 - 추상화로 유명하지만 처음 미술을 배울 때는 세밀화를 사실적으로 그려냄. 미술선생님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비둘기의 발만 반복해서 그리도록 시켜서 '관찰'하는 법을 가르침. "열다섯살이 되자 나는 사람의 얼굴, 몸체 등도 다 그릴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비둘기 발 밖에 그리지 않았지만 어느 때는 모델 없이도 그릴 수 있었다."
  • "손이 그릴 수 없는 것은 눈이 볼 수 없는 것이다." - 많은 화가들의 말
  • 5층에서 떨어지는 사람이 바닥에 완전히 닿기 전까지 그를 그려내지 못하면 걸작을 남길 수 없다 - 마티스의 스승인 외젠 들라크루아
관찰은 눈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 모든 감각이 동일
‘그냥 듣는 것’과 주의 깊게 듣는 것‘의 차이

  • 음악은 우리에게 '그냥 듣는 것'과 '주의 깊게 듣는 것'을 구분하도록 한다. - 스트라빈스키(음악가)
마르셀 뒤샹이 재발견한 일상의 가치들
  • "진정한 창조자는 가장 평범하고 비루한 것들에서도 주목할 만한 가치를 찾아낸다." - 스트라빈스키
  • "내가 색깔을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그러지 않았나 싶다. 나의 첫번째 의문은 왜 바나나가 상하면 껍질이 갈색으로 변하는가였다." - 비타민C를 발견한 생화학자 알베르트 스젠트 기요르기. 식물이 함유하고 있는 폴리페놀이 산소와 작용하여 일종의 보호물질(딱지) 만들어 냄. 두번째 단계로 식물들간의 차이는? (오렌지와 바나나) 비타민C가 폴리페놀이 산소와 작용해서 산화를 막아줌
괴테에서 헨리 밀러까지 관찰을 위한 예술훈련법
  • 셜록 홈즈의 빠른 추리력(관찰에서 오는)은 화가 집안 출신의 할머니에게서 연유했다고 설명
  • 어떤 것을 묘사하는 일은 주의력을 훈련, 강화시키며 현상 전체를 보게 만든다.
관찰을 통해 깨닫는 ‘세속적인 것의 장엄함’


* 생각도구 2 - 형상화

  • 형상화라는 것은 현상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에서부터 특이한 추상능력, 감각적인 연상에 이르기까지 망라된다. 형상화는 시각 청각은 물론, 후각과 미각, 몸의 감각까지 동원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우리는 내면의 눈, 내면의 귀, 내면의 코, 내면의 촉감과 몸감각을 사용할 구실과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형상화할 때 마음에 떠오른 모든 이미지들을 다른 전달 수단으로 변환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전달수단은 말, 음악, 동작, 모형, 회화, 도형, 영화, 조각, 수학, 논문 등 매우 다양하다.
찰스 스타인메츠의 사물을 그리는 능력
  • 직경이 2인치인 쇠막대기에 드릴로 2인치짜리 구멍을 내서 반으로 자른다고 할 때, 깍여나가는 쇠의 양을 얼마나 되는가? 잘려나가는 모양은?(정답은 하단에......)

  • 형상화훈련
    1) 위에서 볼 때는 원모양, 한 측면에서 보면 원모양이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사각형인 물체는?
    2) 위에서 볼 떄는 삼각형, 모든 측면에서 보면 원모양인 물체는?
    3) 위에서 볼 떄는 원모양, 한 측면에서 보면 삼각형, 나머지 측면에서 보면 사각형인 물체는?
형상화는 세계를 재창조한다


    •  "나는 어떤 생각이 떠오르면 그것의 모양을 당장 머릿속에서 그려본다. 그리고 상상 속에서 구조를 바꾸거나 작동을 시켜본다." - 니콜라 테슬라(공학자)
    당신은 북적거리는 파티에서 음악의 음계를 들을 수 있는가?
    •  "나는 피아노 앞에서 실제 노래를 부르는 것보다 머릿속으로 음악연습을 더 많이 한다. 가수라면 음악을 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 루치아노 파바로티(성악가)
    • 헨리 코웰(작곡가,피아니스트) - 음악을 연주로 듣는 것보다 악보로 읽는 것을 더 좋아함. 그러는 것이 음악소리를 자신의 마음 속에서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기 때문
    • 눈의로 '듣고' 귀로 '보는' 능력
    • "부모님들은 내가 여섯 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우도록 하셨다. 내 발견들이라는 것은 음악적 지각의 결과물이다." - 아인슈타인
    시각적으로 생각하는 사람, 비시각적으로 생각하는 사람
    • "어떤 학생은 문제를 '분석'해서 풀고 어떤 학생들은 '모양'을 가지고 푼다. 전자는'공간적으로 보는' 능력이 없고 후자는 긴 계산에 쉽게 싫증을 내고 포기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 두종류는 모두 과학의 진보에 똑같이 필요한 것이다." - 푸앵카레(수학자)
    물리학을 ‘상상’한 아인슈타인
    • 아인슈타인이 다녔던 스위스 주립학교 설립자 요한 페스탈로치 - '시각적인 이해'를 가르치는 일이 다른 어떤 교육보다 선행되어야 한다고 믿음. 이러한 교육은 현대 물리학자들이 '사고실험'이라고 부르는 것인데, 이는 "어떤 물리학적 상황을 구체적인 형체가 있는 것처럼 보고, 느끼고, 조작하고, 변화를 관찰하되 이 모든 것을 머릿속에서 상상하는 것"을 말한다.
    내면의 감각을 일깨우는 다양한 방법들
    • 1)자신의 시각적, 청각적, 기타 감각적 이미지를 인식해보라. 상상하라. 2) 하고 싶은 것을 무엇이든 마음껏 해보라. 3) 예술(요리 포함)을 하라. 배우는 것이 아닌 창작을 해보라. 4) 내면의 눈, 귀, 코, 촉감과 몸감각을 사용할 구실과 기회를 만들라.
    부록] 대수학적 사고 vs 기하학적 사고
    • 어떤 사람이 강에서 보트를 타고 노를 저어가고 있는데 강물의 유속은 시속 3킬로미터이다. 이 사람은 강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는 중인데, 그가 노 젓는 속도는 거스르는 강물의 속도보다 시속 2킬로미터 빠르다. 그는 모자가 강에 빠진뒤 30분이 지나서야 자신이 모자를 잃어버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만일 그가 보트를 돌려서 강이 흐르는 방향으로 지금까지와 같은 속도로 노를 저어가 모자를 집어오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대수적 사고]
      (8km/hr)t = (2km/hr * 0.5h + 3km/hr * 0.5h) + (3km/hr)t
      (8km/hr)t = 2.5km + (3km/hr)t
      (8km/hr)t - (3km/hr)t = 2.5km
      t = 0.5hr
      즉, 30분이 걸린다.

      [기하학적 사고]
      문제는 다음의 문제와 동일한 문제이다.
      움 직이는 열차의 승객이 있다. 승객은 열차가 가는 반대방향으로 객차통로를 걸어가다가 어느 한 객차 안에 모자를 떨어뜨린다. 30분을 걷고 나서야 모자가 없어진 걸 깨달은 그는 모자를 찾기 위해 다시 몸을 돌려 객차통로를 되짚어 나간다. 이때 그가 같은 속도로 걷는다면 얼마나 걸어가야 모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결국 30분이 걸린다.

    * 스타인메츠의 쇠막대기 정답


    * 생각도구 3 - 추상화

    • 과학자, 화가, 시인들은 모두 복잡한 체계에서 '하나만 제외하고' 모든 변수를 제거함으로써 핵심적 의미를 발견하려고 애쓴다. 현실이란 모든 추상의 종합이며, 이 가능성을 알아냄으로써 우리는 현실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 즉, 진정한 의미에서 추상화란 현실에서 출발하되, 불필요한 부분을 도려내가면서 사물의 놀라운 본질을 드러나게 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피카소는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본 것을 그렸다
    • "당신들은 보고 있어도 보고 있지 않다. 그저 보지만 말고 생각하라. 표면적인 것 배후에 숨어 있는 놀라운 속성을 찾으라." - 피카소(화가)
    • 에드워드 E 커밍 - Loneliness (피카소의 친구)
    추상화는 곧 단순화이다
    • "수학은 모든 종류의 추상적 개념을 다루기에 적합한 도구다. 수학의 세계에는 어떠한 제한도 없다." - 폴 디렉(이론 물리학자)
    • 위대한 과학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을 말해본다면, 우선 매우 복잡한 것들을 이해하는 능력은 필요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 반대다. 가장 복잡한 것처럼 보이는 무엇을 간파해서 한순간에 그 저변에 깔려 있는 단순성을 파악해내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 미첼 윌슨(물리학자, 발명가)
    추상화의 본질은 한 가지 특징만 잡아내는 것
    움직임도 추상화될 수 있다
    분야 간 경계는 추상화를 통해 사라진다
    • "과학자, 화가, 시인들은 모두 복잡한 체계에서 '단 하나의 변수'만 제외하고 모두 제거함으로써 의미를 발견하려고 애쓴다."
    추상화는 중대하고 놀라운 사물의 본질을 드러내는 과정


    * 생각도구 4 - 패턴인식

    • 패턴을 알아낸다는 것은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상하는 것이다. 우리는 패턴에서 지각과 행위의 일반원칙을 이끌어내어 이를 예상의 근거로 삼는다. 그런 다음 새로운 관찰 결과와 경험을 예상의 틀 안에 끼워 넣는다. 이 관찰과 경험의 틀을 흔드는 무엇인가가 일어나게 될 떄 우리는 또 다른 패턴을 만들어내며, 새로운 발견은 이런 순간에 이루어진다.
    아르침볼도의 정물화를 거꾸로 하면 무엇이 보일까
    다빈치의 아이디어는 패턴인식에서부터
    • '마음을 일깨워 발명하는 방법' - "벽에 낀 얼룩이나 종류가 다른 돌들이 만들어내는 문양 속에서 하나의 장면을 떠올릴 수 있다. 산과 강, 바위, 나무, 평야, 넓은 계곡, 언덕으로 이루어진 풍경과의 유사성도 발견할 수 있다. 벽의 복잡한 문양 속에서 형상을 발견하는 것은 마치 시끄러운 종소리 속에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이름이나 단어를 찾아내는 일과 같다." - 레오나르도 다빈치
    패턴인식과 시의 발견
    음정배열 조작으로 패턴을 발견한 쇤베르크
    • "작곡가들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어나가는 음의 순서보다 음표들 사이의 관계에 관심이 더 많다. - 쇤베르크(작곡가)
    • 칼 프리드리히 가우스(수학자) - 어린시절 1~100의 수를 더하라는 숙제에서 짝(0+100, 1+99,...) 패턴 찾음
    자연의 무질서 속에서 찾는 새로운 패턴
    패턴의 부재인가, 아니면 패턴의 차이인가
    •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것, 곧 무지의 패턴을 아는 것은 무엇을 아는지 아는 것만큼 귀중하다."
    • 패턴퍼즐 - 다음 퍼즐에서 패턴을 찾아라.(답은 끝에.....)
      (출처 : greatzzo.tistory.com/2 )
    체스 고수들은 패턴인식의 귀재들
    • 체스의 고수들은 어떤 규칙이나 특정한 전략을 응용하거나 상대방의 행마를 꼼꼼하게 읽는 능력보다는 패턴을 인식하는 재능이 뛰어나다. 컴퓨터의 체스게임이 각 수마다 가능한 수백만 가지 행마조합을 가지고 승산을 계산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데 반해, 체스의 고수들은 즉각적으로 체스판 위에 배열된 말들을 하나의 패턴으로 인식힌다. 거기에서 특별한 전략이 나온다.


    * 생각도구 5 - 패턴형성

    • 우리는 경험한 세계를 표현하고, 경계 짓고, 정의하기 위해 더 많은 패턴을 고안해낼 수록 더 많은 실제 지식을 소유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의 이해도 더욱 풍요로워진다. 패턴형성기술을 배우는 것은 모든 분야와 교과과정에서 혁신의 열쇠가 되는데, 그것은 특별한 도구나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운동 감각적 패턴과 청각적 패턴, 리듬감만을 이용해서 훈련할 수 있다.
    크느그와레예의 움직이는 선들
    대칭적인 패턴을 통해 독창적인 음악을 작곡한 바흐
    푸리에 분석에서 전자공학까지, 패턴의 놀라운 변신들
    • "제 아무리 복잡한 파동함수라 하더라도 보다 단순한 일련의 함수 결합에서 발생한다." - 푸리에(수학자)
    가장 단순한 요소들의 결합이 복잡한 것을 생성한다
    패턴은 정답이 하나가 아님을 보여준다
    • 더 많은 패턴을 발명해낼수록 우리는 더 많은 실제 지식을 소유하게 될 것이고, 우리의 이해는 더욱 풍요로워 질 것이다.
    패턴 퍼즐 정답


    * 생각도구 6 - 유추

    • 유추란 둘 혹은 그 이상의 현상이나 복잡한 현상들 사이에서 기능적 유사성이나 일치하는 내적 관련성을 알아내는 것을 말한다. 많은 철학자들은 유추가 비논리적이라서 판단을 그리치게 한다고 폄하하지만, 오히려 유추는 불완전하고 부정확하기 떄문에 알려진 것과 알려지지 않은 것 사이에 다리가 될 수 있다. 유추는 우리가 기존 지식의 시계에서 새로운 이해의 세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양자론과 음악 사이의 유사성
    • 유사란 닮지 않은 사물 사이의 '기능적 닮음'을 말한다.
    헬렌 켈러는 보거나 듣지 못하는 세계를 어떻게 이해했나
    • 나는 보고 들을 수 없었던 것들과, 맛, 냄새, 느낌으로 알았던 것들 사이에서 '수많은 연상과 유사성'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 헬렌 켈러(사회복지사업가)
    유추와 닮음은 다르다
    • '그녀의 입술은 딸기처럼 붉다'나 '오렌지가 야구공 같다'는 닮음. 야구공을 태양에 비유한다면 유추. 둥글다는 공통점 외에 아치를 그리면서 솟아오르고 떨어지는 공통점. 오렌지를 삶의 달콤함에 비유한다면 유추.
    낙하하는 사과를 보고 중력의 법칙을 발견한 뉴턴
    • 사과를 땅으로 잡아당기는 힘이 있다면 이는 하늘 위로 계속 뻗쳐나갈 것이고, 그렇게 되면 달까지도 끌어당길 것이라는 '유추'가 가능해진다.- 아이작 뉴턴(물리학자)
    예술은 유추와 은유에 기반한다
    음악적 유추를 통해 탄생한 에셔의 쪽매붙임작품
    유추할 수 없다면 세계를 창조할 수 없다
    • 어떤 사물을 볼 때, '그것이 무엇인가'가 아니라 '그것이 무엇이 될까'에 착안해야 한다. 그래야 사물을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 생각도구 7 - 몸으로 생각하기

    • 우리는 몸이 움직여 어떤 일을 처리하고 난 후에야 그것을 일지할 때가 있다. 또한 자각하지 않은 상태에서 몸의 느낌을 알게 될 때도 많다. 피아니스트들은 근육이 음표와 소나타를 기억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마치 배우들이 몸의 근육 속에 자세와 몸짓의 기억을 저장하는 것과 같다. 우리가 사고하고 창조하기 위해 근육의 움직임과 긴장, 촉감 등을 떠올릴 때 비로소 '몸의 상상력'이 작동한다. 이때가 사고하는 것은 느끼는 것이고, 느끼는 것은 사고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자각하는 순간이다.
    침팬지는 어떻게 천장에 달린 바나나를 먹었나
    몸의 움직임이 생각이 된다
    • 헬렌 켈러는 피아노 위에 손을 얹고 진동을 느끼면서 '음악'을 듣곤 했다. 또한 발로는 마루판의 진동을, 얼굴과 손으로는 공기의 움직임을 느끼면서 무용수들의 춤을 '보곤' 했다. - 헬렌 켈러
    • 무용수들의 도약을 궁금해하던 켈러에게 경험을 하게 하자 "어쩜 이렇게 내가 생각한 것과 똑같지?"라고 탄성을 지름
    • 몸은 자신의 지성을 품고 있다. - 하워드 가드너(심리학자)
    몸으로 ‘느껴야’ 하는 잭슨 폴록의 액션 페인팅
    문제를 온몸으로 ‘느끼는’ 과학자와 수학자들
    생각하는 것은 느끼는 것이고 느끼는 것은 생각하는 것
    몸의 일부가 사라진 뒤에도 감각은 남아 있다
    몸은 답을 알고 있다
    • "나는 듣고 잊는다. 나는 보고 기억한다. 나는 행하고 이해한다." - 중국 격언

    * 생각도구 8 - 감정이입

    • 철학자 칼 포퍼는 새로운 이해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유용한 방법은 '공감적인 직관', 혹은 '감정이입'이라고 보았는데, 이것은 "문제 속으로 들어가 그 문제의 일부가 되는 것"을 가리킨다. 이러한 감정이입적 상상력을 촉진하고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연극 경험이나 문학적 소양이 도움이 된다. 내가 '나 자신'이 아니라 '스스로 이해하고 싶은 것'이 될 떄 가장 완벽한 이해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대니얼 데이루이스는 극중 인물의 인생을 ‘살았다’
    • "음악가는 스스로 감동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없다. 그는 자신이 청중에게 불러일으키고자 하는 모든 감정을 스스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기분을 드러내야만 듣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사한 기분이 자극되기 때문이다." - C.P.E. 바흐(음악가)
    감정이입의 본질은 다른 사람이 되어보는 것
    역사가들은 타인의 눈으로 보기 위해 ‘시대의 현장’으로 돌아간다
    사냥에 성공하려면 사냥감처럼 생각하라
    •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 솜씨 좋은 낚시꾼인 형과 낚시의 대가인 동생 폴. "나도 낚싯대라면 꽤나 만졌지. 하지만 물고기처럼 생각하기까지는 3년이나 걸렸다구." 
    복잡한 침팬지 사회를 감정이입으로 연구한 제인 구달
    대나무를 그리려면 먼저 내 안에서 그것이 자라나게 하라
    가장 완벽한 이해는 ‘자신이 이해하고 싶은 것’이 될 때


    * 생각도구 9 - 차원적 사고

    • 내과의사들은 환자들 몸의 조각에 불과한 X레이 사진이나 MRI를 판독할 때, 그것을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로 환치해놓고 해석해야 한다. 추상미술가들도 마찬가지다. 평면 작업이 갖고 있는 문제를 명백히 보여준다. 입체파 미술은 3차원 물체가 가지고 있는 다면성과 입체성이 2차원 평면에 묘사될 떄 나타내는 한계를 끈질기게 대비시킨다. 이 작품들은 2차원적인 세계의 크기나 색채, 형상이 3차원 세계와 다르게 상호작용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공간을 입체적으로 생각한다
    2차원 세계에서 우리는 어떻게 보일까
    • 에드윈 A. 애벗의 기하학 판타지 소설 "플랫랜드(Flat Land)" - 우리가 완펵하게 편평한 2차원 세계를 방문했다면 그들은 우리를 그들의 평면에 던진 흔적과 그림자로 밖에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3차원 물체를 2차원 평면에 그리는 원근법의 발명

    • 투영법 - 격자를 이용한 도구(알베르티의 베일, 레오나르도의 창)
    조지아 오키프가 꽃을 크게 그린 이유
    • "내가 본 꽃을 그대로만 그렸다면 아무도 내가 본 것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꽃이 작은 만큼 그림도 작게 그렸을 테니까 말이다." 조지아 오키프(화가)
    시간은 단 한 가지 차원인가?
    • 시간은 상대적이며, 물리적인 시간, 생리적인 시간, 정신적인 시간 등을 통해 다차원으로 표현될 수 있음. 빠른 재생, 느린 재생 등도 새로운 시간의 차원
    콜더의 등장과 움직이는 조각
    조각을 볼 줄 모르는 형태맹들
    차원적 사고를 훈련하는 기하학 모형
    • 종이접기, 3차원 퍼즐, 블록조립놀이, 컬라이도사이클....
    • 차원적 상상력 : 초입방체(hypercube) - 16개의 꼭지점, 16개의 각. 6개의 이차원적 면. 8개의 3차원적 입방체에 의해 규정됨

    * 생각도구 10 - 모형 만들기

    • 모형은 보는 사람이 즉각 인식할 수 있도록 실제를 축약하고 차원을 달리 표현해야 한다. 모형은 실제, 혹은 가정적 실제 상황을 염두에 두고 필요한 규칙과 자료, 절차를 이용하는 시뮬레이션이다. 우리가 정치학이나 역사, 인류학을 배울 때 전투과정이나 건축양식의 혁신, 전통의술의 효능, 경쟁적인 경제활동의 결과물, 종교의식 등의  목적을 물리적, 기능적, 이론적인 모형으로 만들어 배운다면 매우 효과적일 것이다.
    군사작전의 모형이 되는 전쟁게임
    모형은 본질을 구현한다
    • 모형의 용도는 직접 경험하기 어려운 것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다.
    완성된 그림의 모형이 된 쇠라의 스케치
    중국의 귀부인들은 벌거벗은 인형으로 진료받았다
    전염병 확산을 막은 공중위생 모형
    모형의 수학화로 순수한 모형을 얻을 수 있다
    세계를 이해하려면 모형을 만들라

    * 생각도구 11 - 놀이
    • "놀이에는 분명한 목적이나 동기가 없다. 놀이는 성패를 따지지 않으며, 결과를 설명해야 할 필요도 없고, 의무적으로 수행해야 할 과제도 아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상징화되기 이전의 내면적이고 본능적인 느낌과 정서, 직관, 쾌락을 선사하 는데, 바로 그것들로부터 창조적인 통찰이 나온다. 놀이는 우리 자신만의 세계와 인격, 게임과 규칙, 장남감, 퍼즐을 만들게 하여 지식을 변형시키고 새로운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이것들을 통해 새로운 과학과 예술이 가능해진다."
    일 가지고 놀기
    • "알렉산더 플레밍 - 페니실린 발견. 온갖 스포츠와 게임을 즐김.
      "미생물을 가지고 논다네. 물론 이 놀이에는 아주 많은 규칙이 있지. 그런데 어느 정도 이 놀이에 익숙해지면 그 규칙을 깨뜨리는 것이 아주 재미 있다네. 그렇게 되면 다른 사람들이 생각조차 못해본 것을 알아낼 수 있게 되지."
    흔들리는 접시를 보고 전자궤도를 연구한 리처드 파인먼
    1. 실습놀이 - 기술 향상. 에셔:패턴 읽고 만드는 놀이
    2. 상징놀이 - 유추, 모형만들기, 감정이입 등. 조지아 오키프:상자 두개로 만든 인형의 집, 플레밍:박테리아 물감놀이
    3. 게임놀이 - 어떤 상황에서 규칙을 만들거나 파괴할 수 있게 해줌. 조지 웰스 - 축소모형 전쟁게임
    콜더의 서커스 놀이와 움직이는 조각
    • 알렉산더 콜더 - 모빌
    현실을 가지고 놀았던 루이스 캐럴과 모리츠 에셔
    • 루이스캐럴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모리츠 에서 - 현실을 구부리는 게임
          
    에셔-볼록형과 오목형
           
    로저 펜로즈 - 불가능한 삼각형
    젓가락 행진곡은 어떻게 탄생했나
    • 알렉산드르 보로딘의 딸 가냐의 집게 손가락 연주의 패턴에서 착안
    창조적인 통찰은 놀이에서 나온다


    * 생각도구 12 - 변형
    • 현실세 계에서 창조적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규정할 때, 그 문제를 조사할 때, 그리고 해답을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표현할 때 적합한 생각도구들을 동원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여러 가지 생각도구를 연속적, 혹은 동시에 사용하여 생각도구끼리 영향을 주고 받거나 작용하게 하는 것을 가리켜 변형, 혹은 변형적 사고라고 부른다. 변형적 사고는 상이한 분야를 연결해주는 메타패턴을 드러내주어 특정 영역에 치우친 사고보다 더 가치 있는 통찰을 낳는다.
    라에톨리 발자국의 발견과 해석
    • 고고학 + 사진작가,영화제작자 알런 루트(침팬지의 행동양식)
    사고의 변형에서 출발한 스트로브 발명
    • 에드거튼. 일반사진술의 한계를 전자공학 접근으로 해결
    변형적 사고가 서로 다른 분야를 연결한다
    • 주기율, 월별 일자 수, 성경의 '서' 등을 기억하기 위해 변형의 과정 이용 (노래, 문장, 신체 구조, 기수법 등 이용)
    언어로 표현된 문제는 방정식으로 전환될 수 있다
    • 복잡한 방정식을 하나의 상으로 만들어 내어 이해함
    미시건 주립대학에서 행한 ‘음악적’ 소변분석
    • "한 가지 생각이나 자료를 다르게 변형시킴으로써 다른 특성과 용도를 얻게 된다."
    바흐의 다성음악을 이미지로 변형한 파울 클레
    생각의 변형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
    • 시각과 청각은 각기 다른 장단점을 가짐. 시각은 한순간 한가지만 볼 수 있게 하지만 청각은 동시에 여러가지를 받아들일 수 있게 해줌.


    * 생각도구 13 - 통합(Synthesizing - 합성)
    • 생각이 라는 행위는 본질적으로 공감각적이다. 종합지는 이러한 공감각의 지적 확장이 되는데, 공감각이 미적 감수성의 고급한 평태라면 종합지는 궁극적인 이해의 형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앎과 느낌을 가장 높은 수준에서 통합한 것을 말한다. 상상하면서 분석하고 화가인 동시에 과학자가 되는 것, 이것이 바로 최고의 상태에 이른 종합지적인 사고의 모습이다.
    감각과 의식이 교차하는 ‘우주적 동시성’의 세계
    파란색은 첼로, 검은색은 베이스
    • 나는 글을 쓰면서 계쏙 음악을 느낀다. - 해럴드 핀터
    • 여러분, 괜찮다면 조금만 더 푸르게 연주해주시오. 이 키에는 그게 맞아요. - 프란츠 리스트
    • 라벨 작품의 경우 어떤 악절은 온통 파란색과 녹색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
    생각의 본질은 감각의 지평을 넓히는 것
    • 공감각(Synesthesia) - syn (다 같이) + aisthesis(감각) =>한꺼번에 느낀다. 혹은 감각의 융합
    • 진정한 공감각 - 비자발적이고 항상일어나는 일종의 신경의학적 질환. 10만명당 1명
    • 연상적인 공감각 - 특정한 소리, 냄새, 맛 등이 공감각적 기억을 환기. 절반정도의 어린이와 5~15%의 성인
    • '나는 공감각이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정상적인 뇌기능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을 의식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우리는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 - 신경생물학자 사이토윅
    • 다도 - 향, 맛, 색, 느낌, 소리 등. '다도를 행함으로써 모든 감각이 동시에 조화롭게 기능할 수 있다.'

    듣지 못하는 연주자 이블린 글레니의 공감각적 사고
    • "누군가 연필 같은 것을 바닥에 떨어뜨렸다고 상상해보세요. 그걸 보면서 나는 '아, 소리가 나겠구나'하고 생각하죠. 이건 전적으로 상상에 의한 것이죠."
    상상하면서 분석하고, 화가인 동시에 과학자가 되라
    • '지성은 아무것도 직관하지 못한다. 감각은 아무것도 사유하지 못한다. 오직 양자의 결합을 통해서만 지식이 태어난다.' - 칸트 <순수이성비판>
    • 종합지(綜合知, Synosia) - 공감각의 지적 확장. '감각과 지성의 융합'
    느끼는 것과 아는 것이 하나로
    ‘모든 것’이 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못한다
    •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철학자이면서 과학자인 사람, 즉 종합적 이해력을 갖춘 사람이지 세분화된 고급기술만을 구사하는 기술자는 아니다." - 버크민스터 풀러 <비상상태에 처한 인간성>, 진화과정에서 과도한 전문화와 분화에 대한 경고

    전인을 길러내는 통합교육

    통합교육이 지향하는 8가지 기본목표
    1. 학생들에게 보편적인 창조의 과정을 가르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2. 창조과정에 필요한 직관적인 상상의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
    3. 예술과목과 과학과목을 동등한 위치에 놓는 다학문적 교육을 수행해야 한다. (예술을 수학처럼 철저하게...)
    4. 혁신을 위해 공통의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교과목을 통합해야 한다.
    5. 한 과목에서 배운 것을 여러 분야에 으용할 수 있어야 한다.
    6. 과목간의 경계를 성공적으로 허문 사람들의 경험을 활용해야 한다.
    7. 모든 과목에서 해당 개념들을 다양한 형태로 발표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8. 상상력이 풍부한 만능인을 양성해야 한다.
    창조적인 인물은 일과 취미를 조화시킨다
    • "태양이 산꼭대기를 에워싼 구름 위에서 빛날 때의 풍경을 언젠가 그대로 모사하고 싶다는 생각했다." - '구름상자'(소립자의 존재를 드러내보인 장치)를 발명해 노벨상을 받은 찰스 토머슨 R. 윌슨
    • "시의 형시고가 리듬이 나를 설레게 했지요. 나는 내 마음을 빼앗아간 러시아 시인들의 시구를 게걸스럽게 삼켰습니다." - 수학자 소피아 코발레프스. '수학이야 말로 최대한의 상상력을 요구하는 과학이다. 영혼의 시인이 되지 않고서는 수학자가 될 수 없다.'
    • '기하학이 우리 앞에 진리를 차려놓는 과정임을 알아냄' - 곤충 세계의 시인이자 예언자 앙리 파브르. "내 글을 읽으면서 독자들이 피곤해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기하학 덕분이다. 기하학은 누군가의 사고를 이끌어주는 놀라운 스승과 같다."
    • 사회과학에 큰 관심 "내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로마법, 형법, 러시아법과 농민법의 역사, 인종학, 이 모든 것들이 내가 추상적으로 사고하는 데 도움이 된다." -> 바실리 칸딘스키. 비구상적 그림을 그린 최초의 화가. "그림은 다른 세계들 간에 부딪히는 천둥 같은 충돌을 통해 신세계를 창조하려고 한다. 이 충돌로부터 탄생하는 신세계가 바로 작품이다."
    전문가가 아니라 전인이 되라
    • "음악가라면 라파엘로의 그림을 연구해야 하며, 화가라면 모차르트의 교향곡을 공부해야 한다. 화가는 시를 그림으로 바꾸고 음악가는 그림에 음악성을 부여한다." - 로베르트 슈만
    교육의 목적은 전인을 길러내는 것
    • "나는 음악과 미술에 대한 감수성과 애정이 정치인, 과학자, 사업가, 노동자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하다고 믿는다. 우리는 어린아이들을 전문음악가로 만들려고 가르치지는 않는다. 재능교육이란 평생교육이다." - 스즈키 신이치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인슈타인, 파블로 피카소, 마르셀 뒤샹, 리처드 파인먼, 버지니아 울프, 제인 구달, 스트라빈스키, 마사 그레이엄 등 역사 속에서 뛰어난 창조성을 발휘한 사람들이 과학, 수학, 의학, 문학, 미술, 무용 등 분야를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사용한 13가지 발상법을 생각의 단계별로 정리하고 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하다고 손꼽히는 천재들이 자신의 창작 경험을 통해 ‘생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으며 또한 생각하는 법을 어떻게 배웠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 저자는 그들의 발상법을 관찰, 형상화, 추상, 패턴인식, 패턴형성, 유추, 몸으로 생각하기, 감정이입, 차원적 사고, 모형 만들기, 놀이, 변형, 통합 등 13단계로 나누어 논리정연하게 설명할 뿐 아니라 직관과 상상력을 갈고 닦아 창조성을 발휘하는 방법 또한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우 리들 대부분은 음악을 듣고 그림을 본다. 하지만 창조적 천재들은 그림을 ‘듣고’ 음악을 ‘본다’.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피아노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보다 머릿속으로 음악을 ‘그리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청각적 형상화라는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패턴인식을 이용해 새로운 생각을 떠올리곤 했다. 그는 산과 강, 바위를 보며 전투장면이나 기이한 얼굴을 연상하는 등 한 가지 형상에서 무한히 다양한 대상을 그려냈다. 그늘은 마음의 눈으로 관찰하고, 머릿속으로 형상을 그리며, 모형을 만들고, 유추하여 통합적 통찰을 얻었다.

    하지만 저자는 창조성이 이들 소수 천재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들이 활용한 창조적 사고의 13가지 도구들을 이용한다면 누구나 창조성의 대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상상력을 학습하고 자기 안의 천재성을 일깨우게 만드는 이 책은 미래의 예술가, 과학자, 인문학자, 기술자들이 창조적 사고를 활성화시켜 세계를 건설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삼성 이건희 회장은 지난해 9월 전자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창조경영’을 화두로 던진 바 있다. 남의 것을 베끼는 것으로는 통하지 않으며, 창조성과 혁신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는 지극히 원론적인 화두이면서 또 그만큼 추상적이기 때문에 현실에 걸맞는 실천전략을 짜기란 결코 쉽지 않다. 현대인들이 습득하는 정보의 양은 늘어나고 전문화 속도는 빨라졌지만 지식은 오히려 파편화되고 있다. 현대인들은 정보의 풍요 속에서 지식의 암흑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식정보화 사회인 오늘날에는 상당한 불확실성과 복잡성이 존재하며, 한 치 앞의 미래를 내다볼 수 없는 예측 불가능성이 증가한다. 이러한 예측 불가능성은 많은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위협을 느끼게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또 다른 시각에서 보면 그 안에는 새로이 펼쳐지는 세계에 대한 많은 ‘기회’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런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일상적인 사고방식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과거의 사고방식과 틀, 관습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과거로부터의 탈피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요소가 바로 창조적 사고이다. 지식 대통합의 시대라고도 하는 현재, 스페셜리스트의 시대에서 제너럴리스트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보다 폭넓은 지식의 통섭이 요구되며, 모든 분야를 통합하고 아우르는 종합지적인 사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 분야에서 창조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만이 분야를 넘나들며 변화하는 미래의 주인공이 될 수 있으며, 이러한 사고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르네상스형 인간을 요구하는 시대의 목소리에 부응하여 이를 어떻게 계발하여 실전에 적용할지에 대한 해답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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