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썸네일형 리스트형 하얼빈 - 김훈, 2022 지난 11월 한국에 다녀오면서 사왔던 책. 돌아와서 너무 바쁘다는 핑계로 손대지 못하고 있다가 내친 김에 훅 읽어버렸다. 김훈의 책은 기대에 대한 만족과 아쉬움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 같다. 만족은 그의 예리한 시선과 문체에서 오고 아쉬움은 글의 몰입감에서 오는데 몰입감은 주로 "칼의 노래"가 주었던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만들던 그런 힘에 대한 그리움에서 온다. 읽은 지 여섯달이 넘게 지난 지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김훈이 반복적으로 묘사하고 집중했던 것, 방아쇠를 당김에 대한 묘사와 해석이다. 생각지 못했던 생생함은 늘 김훈의 글을 찾게 되는 이유인 것 같다. 이토 히로부미를 좀 더 알게 되었고, 김훈이 해석한 그 당시 한국의 정황과 천주교의 입장도 새로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역시 남아 있다. 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