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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Talk

KAIST 김정진 교수님의 실내악 특강 - 11. Guitar Duo, Depapepe-Hi-D! [동영상]

풍향계에 이어 우리팀의 두번째 도전 곡 Depapepe의  Hi-D!
풍향계가 잔잔한 발라드곡이라면, Hi-D!는 127 bpm에 16분음표가 어지러이 널려있는 경쾌한 Intro 곡이다.
앨범 Let's Go의 첫곡이기도 하고, 작년 GMF 공연에서도 첫곡으로 이 곡을 연주했을 만큼 정말 신나는 곡이다.(동영상 참조)

하지만 속주에 약한 나에게는 죽음과도 같은 곡.
지난 몇일 손에 굳은 살이 박히도록 연습을 했지만 역시나 속주 부분은 바로 교수님에게 지적을 당한다...ㅡ.ㅜ
그 밖에도 교수님께 배운 몇가지를 적어보면....

1. 초입부에서 2nd 기타가 글리산도로 들어갈 때는 본래 음표보다 조금 빠르게 들어가줘야 듣는 입장에서 자연스럽다. 정확한 박자에 들어가도록 연주를 하면 듣는 입장에서는 너무 늦게 들어오는 걸로 들린다.

2. 글리산도는 항상 여유있게 올라가라, 처음에는 천천히 올라가면서 점점 빨라지도록....

3. 이 곡은 몇번의 드라마(극적인 부분)가 들어가는 부분이 있다.(들어가기 전에 잠깐 쉼표가 있는 부분) 여유 있게 쉬고 대신 둘이 정확하게 그리고 비트감 있게 들어가라. 쫓겨서 들어가는 인상을 주지 마라.

4. 전반부의 2nd 기타 속주 부분은 곡의 구성상 더 공격적(aggressive)으로 해줘야 한다.(속주라 잘 안되요...ㅡ.ㅜ)

4. 핑거링
 - 양쪽 어깨 모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 피아노나 다른 악기도 이건 모두 마찬가지)
 - 손가락이 들리는 높이는 최대한 낮게, 그리고 다음 운지할 곳으로 이동
 - 초보 연주자들(나?)은 운지를 할 때 검지와 중지에만 힘을 주는 경향이 있다.(바로 나잖아...ㅡ.ㅜ)
   약지나 새끼손가락을 이용해 운지를 할 때는 힘의 중심 자체가 그쪽으로 이동을 해야 한다.
 - 자신을 믿어라(긴장을 풀어라). 그래야 연주가 된다.(난 날 못 믿겠어요...ㅡ.ㅜ)

공연이 5월 9일로 확정이 되었다.....
그때까지 정말 무사히 완성할 수 있을 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