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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크눌프 - 헤르만 헤세, 1915 한국 여행 후 시차적응에 힘들어하다 꺼내들은 책이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헤르만 헤세의 책을 읽으며, "그래, 이맛이지" 하며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최근에 '스토너'를 재미있게 읽은 터라 '스토너', '크눌프' 두 남자의 삶을 함께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두 남자의 삶은 전혀 다르면서도 닮아 있다. 아니, 같지만 서로 다르다고 말해야 할까? '스토너'의 작가 '존 윌리암스'는 자신의 소설을 읽고 슬펐다는 독자들의 평에 놀랐다고 한다. 아마도 '크눌프'의 결말처럼 친절한 설명이 필요했던 건 아닐까? 여행수첩을 그렇게 완벽하게 만들어 지니는 것은 크눌프가 좋아하는 일 중의 하나였다. 그 안에는 고상하게 지어낸 이야기가 그럴 듯하게 적혀 있었으며, 공증을 마친 기재 사항들은 정직하고 건실한 삶이 거쳐온.. 더보기
너를 놓으니 비로소 나였다 - 오은주, 2026 오늘 아침 통화를 하며, 아내는 친구가 책을 냈다는 소식을 전했다. 작가 내외는 중학교 시절부터 아내의 오랜 절친이였고, 나 역시 친분이 있던 터라 호기심에 바로 eBook 책장을 넘겨보았다. 읽어가면서 나는 내가 그 지인을 얼마나 모르고 있었나 깨닫게 되었다. 물론, 책의 내용이 내가 아는 작가의 삶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작가의 아들은 청각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 두 젊은 부부의 삶은 그 아이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삶 속에서 남들과는 다른 시련들을 경험해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일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와우를 끼고 있는 아이를 보며, 그 아이를 보는 부부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은 컸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