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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이야기/iPhone, iPad & OS X

[아이폰] iPhone OS 4.0 Keynote 를 보고.....스티브 잡스는 Jobs Vader?

iPad 열풍이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은 지난 8일....

1500개의 새로운 API와 100여가지 신규 기능, 그리고 7가지 핵심 기능('Tentpole' Feature)으로 무장한

iPhone OS 4.0가 드디어 모습을 들어냈다...



7가지 핵심 기능은 다음과 같다.


1. 멀티태스킹

2. 폴더 기능

3. 메일 기능 개선

4. 아이북스 추가

5. 엔터프라이즈 기능

6. 게임 센터

7. iAd


이에 대한 자세한 정리는 아래 사이트 참조

http://cusee.net/2462373

http://www.bloter.net/archives/29012

[기능적인 개선사항]

처음 3가지 항목은 기존 아이폰에서 불편했던 항목에 대한 개선 사항이다.

첫번째, 멀티테스킹 관련해서는 기존 아이폰/아이팟 터치 이용자들이 열망하던 기능으로

Battery 문제와 성능 저하 문제로  스티브 잡스가 전략적으로 제외시켰던(아니면 포기했던?) 부분...


고객의 니즈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경쟁 상대에게 지지 않기 위해서 였을까? 굳건히 닫혀있던 멀티태스킹이 iPhone OS 4.0에서 열리게 되었는데, 데모를 보다보면 안드로이드의 어플리케이션 스택 구조나 상태 관리 방식과의 유사성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이부분은 iAd 데모에서 더욱 더 강하게 느껴진다.) 폴더 기능 역시 UX는 다르지만 이미 안드로이드에 있는 기능이다. 홈스크린에 위젯까지 넣었다면 아마도 베꼈다는 말을 피하기 힘들었을 듯....


그렇다면 안드로이드가 iPhone 보다 기술적으로 나은 걸까?

애플은 구글보다는 사용자의 관점에 이 문제들을 고민을 했다.

베터리/성능 문제와 멀티테스킹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사용자가 멀티테스킹을 꼭 필요로 하는 기능들이 무었인지 고민한 것이다. 애플은 Background Audio, Voice over IP, Background location, Push notifications 등의 경우에 대해서만 멀티테스킹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 나간다. ( 이부분은 고급 유저들이나 개발자들에게는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겠지만, 일반 이용자라면 만족하고 쓸만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폴더 기능 역시 안드로이드보다는 더 고객 친화적인 UX를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사업모델]

나머지 4가지는 iPhone의 새로운 사업모델과 관련된 항목들....

관련 업계들과의 전면전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4. 아이북스는 이미 iPad에서 소개되어 아마존의 킨들과의 한판 전쟁을 앞두고 있는 사업 모델이고....

5. 엔터프라이즈 기능은 북미 스마트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RIM의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미....

6. 게임센터는 지난 2월 발표되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Windows Phone 7과  XBox Live에 대한 승부....
7. iAd는 애드몹, 안드로이드 등으로 경쟁구도가 되어버린 구글과 결투를 의미하게 된다.

iAd 설명에서 스티브 잡스는 다음과 같은 말로 광고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People aren't searching on a mobile device like they do on a desktop

What's happening is spending all the time in apps.

This is where the opportunity to deliver advertiment not as a part of search but a part of apps."


아래 이미지에서 스티브 잡스는 "Search"라는 단어 대신 "Google"이라는 단어를 쓰고 싶었던 건 아닐까?


결국 iPhone OS 4.0는 기술적으로는 경쟁자들의 좋은 기능을 '더 잘' 포장해 내면서, 사업적으로는 그들의 시장을 차지하려는 애플의 의도를 느낄 수 있다.


[iPad, iPhone OS 4.0......그리고 Jobs Vader]

Jobs의 프리젠테이션에서 많이 사용하는 것이긴 하지만, 이번에도 Jobs는 숫자를 많이 이용한다.

아래 장면에서 문득 스티브 잡스의 모습에서 영화 '스타워즈(Star Wars)'의 '다스 베이더(Darth Vader)'의 모습이 보인건 무슨 이유였을까? '애플(Apple)' 제국에 85만 군사를 거느린 무서운 '포스'의 주인공 '잡스 베이더(Jobs Vader)'


그럼 안드로이드 진영은 살아남은 제다이들을 기반으로 한 '반란군' 정도가 되는 걸까?
하지만 여기에는 영화 '스타워즈'와는 다른 점이 한가지 있다.
'잡스 베이더'가 만들어 놓은 '애플' 제국은 너무 살기 좋다는 점이다...^^"

그는 새로운 기술을 '창조'한다기 보다는 '재창조'하는 사람이다.
'새로운 기술'과 '이용자' 사이의 놓여있는 장애물들을 과감하게 제거함으로써
'새로운 기술'이 '놀라운 상품'으로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 잡도록 만들어 내는
그만의 '포스'를 지닌 사람인 것이다. 

거기에다 이제는 8천5백만이란 군사까지 거느렸으니....
기술적인 면으로 그의 '포스'가 다한다 하더라도.....
그의 제국이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