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맥서점/2008

변신 - 프란츠 카프카, 1912

변신(Bestseller WorldBook 74)  
프란츠 카프카 | 안영란 | 소담출판사 | 2003.01.01
평점17건 | 네티즌리뷰 16건 | 최저가 3,200원 구매하기
책소개 : 어느 날, 잠에서 깨어난 그레고르는 자신이 벌레로 변신한 채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을 깨닫는다. 회사에 일찍 나가 봐야 하는데, 침대에서 일...

-----------------------
밀란 쿤테라의 소설을 읽다가 접하게 된 이름.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프랑스에서 특히 인정을 받았다는 유명한 작가.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다지 느낌이 좋지는 못했다...

무언가 깨달음을 주는 책들을 좋아하는 편인데....그의 소설에서의 느낌은...뭐랄까....
통찰이 담겨있다기 보다는 감정의 배설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그의 우울한 감정들이 나에게 까지 전해지는 느낌이 든다.
"그의 문학은 인간의 부조리성과 인간 존재의 불안성을 날카롭게 통찰하여 현대 인간의 실존적 체험을 극단적으로 표현했다" 라고 평하고 있는데.......문학을 하는 이들은 결국 인간의 본질은 '불안성' 이라고 말하고 싶은 걸까?
<비둘기>나 <향수> 같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에서도 유사한 느낌이 들었지만,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에서는 작가만의 섬세함이 깨달음을 주는데 반해, 카프카의 소설은 극단적인 상황에 치중하여 분위기를 더 암울하고 냉소적으로 만든다..

'변신'에서 벌레가 되어 버린 주인공....주인공은 작가 자신이다......
어른분들이 가끔 '버러지 만도 못한 놈'아라고 욕할 때가 있는데....그런 자식이 정말 '벌레'가 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지게 될까?
또 한편으로는 한 가정을 이끌던 가장이 불치병에 걸리게 됐을 때 가족이 느끼게 될 상황이 이와 비슷할까?

'유형지에서'에서는 권력과 맹목이 어떤 결과를 초례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선고'는 작가와 그의 아버지와의 관계와 감정을 묘사하고 있다......결국 아버지가 주인공에게 죽으라고 선고를 내리고.....결국 주인공은 죽는다.....

카프카는 유태계 체코인으로 체코인으로도, 유태인으로도, 독일인으로도 자리잡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모든 것을 강요했던 아버지에 대한 증오.........
정말 유명한 작가......냉혹한 현실, 정체성의 혼란, 인간의 어리석음 등의 또 다른 세계를 보았지만.........
작가의 세계관에서 뭔가를 공감하고 싶지는 않아진다....

(P.S.) 번역의 중요성을 한 번 떠 느끼게 해준 책이다....역자가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변역했을까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아마도 의역이나 주석이 필요한 소설인 것 같다....다른 출판사의 책은 좀 나을라나?

-----------------------

변신 ... 9
유형지에서 ... 85
관찰 ... 131
선고 ... 193
아버지께 ... 193